윤동주를 만나러 세종미술관에 가자

2017.03.12 12:31:38

[우리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앞줄임) 당신은 남들이 만들어 내는 일 / 꾸며내는 일을 하지 않았소 / 거짓의 등불을 들고 행진하지 않았소 / 대열(隊列)에 밟힌 길가의 초라한 제비꽃을 위해 새벽까지 / 하늘을 우러러 / 당신은 눈물을 흘렸을 것이오 / 당신은 눈물을 흘렸을 것이오... - 키타하라치요 '태초의 아침 시인에게(太初詩人-"

 

" 시인이여 / 오늘은 어디에서 / 누구의 가슴에서 살아있는지요 / 시인이 떠난 자리에 꽃이 피고 / 죽어 가는 모든 이들에게 검은 옷을 입혀주시오 / 살아갈 모든 이에게 흰 옷을 입히시오. / 푸르른 햇살 속에 펼쳐지는 / 말 꽃 / 독과 같이 / 나팔소리와 함께. -후쿠다도모코 '눈과 꽃과 하늘과 시()-




(앞줄임)봄이면 종달새 노래를 내려보내는 하늘나라로 / 당신이 돌아간 뒤 / 젊은 느티나무는 환갑의 봄을 맞아 / 무례한 검은 나무가 되었지만 /  키를 넘어 더욱 / 쉽게 쓰인 시의 슬픔은 /나의 세계에 달라붙은 채 / 쓸쓸히 고개를 숙이면서 / 그래도 / 나의 언어로 / 나의 나라에서 /반드시 당신에게 닿을 있도록 /  처음의 당신 /  마지막의 당신 /  어느 손이든 놓지 말고 있어주길 바라오. 우에노미야코 "쉽게 씌어진 시 때를 이어 응답하는  노래 (たやすくかれた) ’ 가운데





이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일본 시인들이 윤동주 시인을 위해 지은 특별한 시다. 제국주의 일본에 의해 숨져가야했던 젊은 천재시인의 죽음을 일본의 시인들은 누구보다도 가슴아파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윤동주 순국의 날인 지난 2월 16일을 전후에서 그가 다니던 도쿄의 릿쿄대학을 비롯하여 교토의 도시샤대학 등지에서 추모회를 열었다.


그에 질세라 한국에서도 뜻깊은 윤동주 추모행사를 기획중인데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3월 29일부터 3주간 열리는 행사가 그것이다. 참담하고 암울한 시대에도 <참회록>과 <새로운 길>을 쓰면서 죽는 날 까지 한 점 부끄럼 없이 살고자 했던 청년 윤동주! 그의 탄생 100년, 국내외의 추모열기를 시작으로  짧은 생애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전시회가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과에서 3월 29일부터 4월 17일까지 열린다. 



 "윤동주를 회상하는 것만으로 언제나 넋이 맑아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 문익환 목사의 회고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살고자 몸부림쳤던 우리 시대의 영원한 시인, 윤동주 추모 행사는 스타로고가 주관하고  "윤동주100년문화예술제, 서울시인협회"의 주최로 마련된다.


세종미술관에서 열리는 '윤동주 추모회 행사'는  '시인 윤동주를 새롭게 만난다'는 주제로 탄생에서 2017년 추모열기까지 윤동주 100년을 사진으로 조명하는 사진전을 비롯하여 '보고 배우고 즐기는 전시회 콘서트' 등을  계획 중이며 윤동주 관련 강의와 시낭송 그리고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윤동주 추모전에는 윤동주 시인의 육필원고와 이청옥 작가의 작품 등이 선보인다.


<윤동주 100주년 기념 전시회>

*3월 29일부터 4월 17일(휴관일 없음)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제 1관

문의: 02-723-1188



이나미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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