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다른 나라 풍경

네덜란드 식민의 흔적이 남아있는 스리랑카 골해변을 가다

[우리문화신문= 스리랑카 골 이윤옥 기자]













인도양의 저녁놀이 아름다운 스리랑카 최남단 골(Dutch Fort At Galle)은 여느 바다와 같아보이지 않았다. 적어도 식민의 뼈아픈 역사를 경험한 나라 사람들에게는 그러하다이곳은 지금 관광객들이 아무렇지 않게 드나들며 아름다운 해변을 산책하지만 17세기 식민지시대의 아픔이 남아 있는 곳이다.

 

콜롬보에서 173km 떨어진 항구 도시 골은 17세기에 네덜란드가 해안가를 따라 거대한 장벽을 쌓아 요새를 만든 곳이다. 요새 안쪽에는 당시 네덜란드식 집들이 거대한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15세기 포르투칼에 이은 네덜란드 통치에 이은 영국 식민지 까지 근 500년을 식민의 역사에 시달린 스리랑카의 역사는 산산이 부서졌지만 아이러니칼하게도 그 식민의 흔적은 관광자원화 되어 21세기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불교 유적을 찾아 떠난 9일간의 스리랑카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골해변을 걸으며 오늘도 어김없이 뜨고 지는 태양만이 유일한 불변의 그 무엇임을 느낀다. 1948년 영국으로 독립 뒤 또 다시 30년 내전으로 만신창이가 된 스리랑카가 전쟁 종식을 맞이한 것은 2009년의 일이다.

 

그 아픔의 상처를 걷어내고 또 다시 떠오르는 인도양의 해처럼 스리랑카도 그렇게 되길 간정히 빌어본다 스리랑카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