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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오늘은 남자현 애국지사가 순국한 날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62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933년 오늘(822)은 남자현 애국지사가 만일 너의 생전에 독립을 보지 못하면 너의 자손에게 똑같은 유언을 하여 내가 남긴 돈을 독립축하금으로 바치도록 하라.”라는 유언을 남기며 순국한 날입니다. 1872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남자현 지사는 19살에 혼인한 남편 김영주 씨가 의병에 합류해 전투를 벌이던 중 전사하자 항일 운동에 참여하기로 하고 아들과 함께 만주에 조직된 무장독립단체 서로군정서에 가입, 본격적인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남 지사는 19329월 국제연맹조사단이 침략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하얼빈에 파견된다는 소식을 듣고 일제의 만행을 조사단에게 직접 호소하기 위해 왼쪽 약손가락을 잘라 흰 무명천에 조선독립원(朝鮮獨立願)”이라는 혈서를 써 보내 조사단원들을 놀라게 한 분입니다. 또 그는 1925년 총독 사이토 마코토를 암살하려 권총 한 자루와 탄환 8발을 가지고 국내에 잠입하기도 했습니다.



 

그 뒤 왜경에 잡히자 죽기로 결심하고 옥중에서 15일 동안의 단식투쟁 끝에 먼 이역 땅에서 삶을 마감하게 됩니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 먹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정신에 있다. 독립은 정신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죽는 날까지 애오라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온몸을 던졌습니다. 정부는 1962년 남자현 지사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지요. 또 국가보훈처는 지난 19938이달의 독립운동가로 남자현 지사를 뽑아 기렸습니다. 영화 <암살> 중 전지현의 실제 모델인 남자현 애국지사는 항일운동을 하며 다치고 병든 애국청년들에게 항상 어머니와 같은 자애로운 손길로 간호하며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