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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북한 핵미사일 방재훈련으로 떠들석

[우리문화신문= 후쿠오카 이윤옥 기자]  놀라지 마십시오. 오늘(1) 후쿠오카시에서는 오전 10시에 북한 핵미사일 대비 방재훈련을 합니다. 북한 미사일이 날아왔다는 가정 하에 훈련용 문자가 휴대폰으로 전달될 것입니다. 관광 등의 목적으로 일시적으로 후쿠오카에 묵고 있는 분께도 훈련용 문자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니 놀라지 마십시오. 방재용 훈련입니다

 

이는 후쿠오카 시내에 머물고 있는 기자에게 엊저녁(30, 목요일) 지인이 보내온 문자의 요지다. “놀라지 마세요라는 문자가 되레 기자를 놀라게 했다.

    

 

기자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의 해>를 맞이하여 일본에서 활동하는 일본인들을 취재하고자 올해 내내 일본 지역을 왕래하는 중이다. 이번에 마지막으로 후쿠오카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만나러 지금 텐진(天神) 시내에 묶고 있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화성 15발사는 기자가 서울에서 후쿠오카로 출발하던 29일 새벽 3시 무렵 쏜 것으로 공항으로 나가는 시각 뉴스에서 들었다. 하도 미사일을 빈번하게 발사해서인지 솔직히 기자는 그렇게 심각한 느낌없이 후쿠오카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곳에 도착해보니 마치 전쟁이라도 난 듯 신문, 텔레비젼 뉴스는 물론이고 택시 운전사 조차도  서울은 괜찮냐? ”고 안부를 묻는다. 그러더니 후쿠오카시에서는 만 하루만인 어제(30, 목요일) 방재훈련 사실을 밝혔다. 방재훈련은 오늘(1, 금요일) 오전 10시다.

 

이러한 북한 미사일에 대해 일본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무어라 할 말은 없다. 유사시에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방재훈련을 한다는 것이라는 데 말이다. 방재훈련 차원에서 말한다면 바로 북한의 코 앞에 있는 한국이야말로 날마다 방재훈련을 해도 부족할 것이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때마다 모든 행동을 중지하고 국민의 안전을 외치는 아베 총리의 일거수일투족을 텔레비전에 비추며 북한 공습 대비태세를 해야한다는 언론이나 지자체의 반응을 볼 때마다 쓴 웃음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에 지나칠 정도로 호들갑이다. 하기야 입만 열면 세계 평화를 위해 힘쓴다는 일본이 할 수 있는 없을 터이니 그럴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가 백번 옳지 못한 일이라는 것은 세계만방이 아는 일이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의 강자 일본이 북한 핵미사일 발포 때마다 방재용 훈련만 하고 있는 모습을 현지에서 보자니 답답한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