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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국 변호사의 세상바라기

책을 읽지 않는 것, 범죄 증가의 가능성

[양승국 변호사의 세상 바라기 92]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며칠 전 우리나라 성인들이 너무 책을 보지 않는다는 통계 뉴스를 보고 한 마디 썼었는데 그 글을 보고 제 고교동창 친구가 아래와 같이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독서량은 삶의 깊이를 가늠하는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자신과 주변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며 사는가에 대한 척도입니다. 과거 10 여 년 전 부터 책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 디지털 매체입니다. 요즘 전철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슬기전화에 머리를 파묻고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상당수가 게임 아니면 동영상 입니다.


그런 영상 신호는 선악과 가치를 판단하는 두뇌의 전두엽을 우회해서 바로 시각 신호에 감각적으로 반사하는 곳을 자극한다고 합니다.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이지요. 결국 현재의 문화적 추세는 생각하기를 기피하고, 감각적이고, 성급한 세대를 양산할 것 입니다. 문화적 후퇴는 물론이고 범죄 증가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총으로 쏘아 적을 쓰러뜨리는 게임에 몰두한 10대가 게임을 못하게 하는 어머니 이마를 정조준해서 살해하고, 아버지까지 추격해서 살해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가치 판단을 못하게 되니까 그냥 영상에 나오는 쓰러뜨려야 하는 적과 동일시 한 것이지요. 미국에서 고등학교에서 총기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총기 소지가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총을 난사하는 사건은 발생하지 않지만, 선과 악을 구분하지 않고, 자신의 호불호에 따라 행동한 결과로 발생하는 범죄를 많이 목격할 수 있습니다. 양변호사 책과 독서 사랑에 늘 감동하고 있는 나로서 한 마디 건네지 않을 수 없어서...“



그렇군요. 요즘 사람들이 슬기전화나 컴퓨터의 게임이나 동영상에 집중하며 책을 안 보는 것에 대해 저는 단지 책을 보지 않는 것에 대해서만 탄식을 했었는데, 그게 문화적 후퇴는 물론이고 범죄 증가 가능성까지 있다는 것에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군요.


답장을 보고 나니 이게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가 자신의 독서량이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책을 읽지 않는 것이 당연시 되는 시대가 오면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생각만 하여도 끔찍하군요. 또 한 지인은 이렇게 답장을 주었습니다.
 

책을 읽지 않은 국민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하는데...

저는 우리나라 게임 산업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망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돈을 벌어서 좋을지 모르지만

그것으로 인하여 청소년, 젊은 세대가 책과 거리 멀고 또 많은 시간을

게임 중독에 헤매고 있지요.

 

제가 교회학교 5,6학년 교사로 섬기고 있는데

아이들이 게임에 빠지는 시간이 적잖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라가 아니라

책으로부터 멀어지는 환경을 보완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창가 앞에서 아리따운 아가씨가 유혹하는데 눈 가리고 가라는 말과 같지요.

그런 유혹의 환경을 없애는 것이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세계 명작을 보면서 꿈을 키우고, 위인전을 읽으면서 앞으로 내가 크면 이런 훌륭한 분이 되겠다고 다짐하곤 했는데, 초등학생 때부터 게임에 빠져 책을 보지 않는다면… 생각만 하여도 으스스합니다. 제 지인의 말씀대로 부디 정치권에서 이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