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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한국 푸성귀 4개 작물, 베트남에 뿌리 내린다

참외・호박・양배추・상추 국가장려품종 뽑혀
국내 업체를 통한 씨앗 수출 증가 기대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우리나라 채소들이 베트남 땅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한국의 푸성귀 4개 작물, 6개 품종이 베트남 국가장려품종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이번 국가장려품종은 베트남 채소과수연구소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이하 코피아) 베트남센터가 2014년 8월부터 2017년 7월까지 3년 동안 16작목 289품종을 대상으로 현지 적응성과 시범 재배 결과를 평가해 결정된 것이다.

 

 

선정된 국가장려품종들은 참외 ‘슈퍼007꿀’·‘참사랑꿀’ 품종과 주키니호박 ‘스타올’·‘아주라’ 품종, 양배추‘CT-17’, 상추 ‘하청’이다. 특히, 참외 ‘007꿀’ 품종은 기존 품종보다 수확량이 31%∼41% 늘었으며, 1kg당 값도 1.5배∼2배가량 높아 농가 소득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 이 품종들은 농촌진흥청과 국내 종묘회사가 육성한 일대잡종들로, 시험 결과 재배에 알맞은 곳으로는 베트남 홍강델타와 북부 산악 지역이 권장되고 있다.

 

코피아 베트남센터는 등록 품종에 ‘채소 맞춤형 생산 기술’을 적용하고 올해부터 3년 동안 소득 향상을 위한 실증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베트남의 푸성귀 생산 기술 수준을 높여 농가 소득을 올리고, 우수농산물생산(VietGAP)을 위한 표준 기술 확립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지에서도 우수 품종의 특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국내 업체를 통한 씨앗 수출도 진행되고 있어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외농업기술과 오경석 과장은 “베트남 소농의 소득을 높이는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농업 발전을 이루고, 한국 기업이 종자를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국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농업 분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겠다.” 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6일(금) 열린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전문농업과학심의회에서 한국 푸성귀 4개 작물 6개 품종을 베트남 국가장려품종으로 뽑았다. 아울러 이번 성과는 농촌진흥청과 국립종자원, 사단법인 한국종자협회의 업무 협력 협약(2015)에서 비롯됐다. 국립종자원과 한국종자협회가 코피아 베트남센터에 우수 품종을 추천하고 지원하면서 관계 부처와 기관 간의 성공적인 협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