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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부처님오신날’, 연등회를 하는 까닭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82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어제는 사월 초파일 “부처님오신날”로 온 나라는 연등축제와 법요 봉축식 등이 활짝 펼쳐졌습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공휴일인 ‘석가탄신일(음력 4월8일)’의 이름을 바꿔 ‘부처님오신날’로 부릅니다. 한자말이 아닌 우리말로 친근하게 이름을 바꾼 것입니다. 그런데 ‘부처님오신날’이 되면 온 나라 어디서건 화려한 연등회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그 유래는 무엇일까요?

 

 

신라 때의 팔관회(八關會)에서 유래한 연등놀이(관등놀이)는 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풍요를 비손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것이 고려 후기에 ‘부처님오신날’의 행사로 굳어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연등’하면 연꽃으로 불을 밝히는 것으로만 생각하는데 실제론 다양한 모양의 등이 등장합니다. 그것은 연등회가 연꽃 ‘연(蓮)’ 자를 쓰는 것이 아닌 불탈 ‘연(燃)’ 자를 쓰는 데서 알 수 있습니다. ‘불을 밝히는 등’이란 뜻을 가지고 있어 꼭 연꽃 만으로 등을 만드는 것이 아니지요.

 

불교에서 ‘부처님오신날’에 불을 밝히는 까닭은 불을 켜는 것이 곧 깨달음을 얻어 세상을 밝히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난타’라는 여인의 일화에서 왔습니다. 가난했지만 부처님께 선물을 하고 싶었던 난타는 하루 종일 구걸한 돈으로 등불을 하나 사서 바쳤는데 그 불꽃은 다른 이들의 선물과 달리 늦은 밤까지 사라지지 않고 타올라 부처님이 그 마음을 칭찬하셨다고 하지요. 그래서 등불을 밝히면 난타처럼 정성을 다해 부처님께 공양을 하는 의미를 갖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