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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풍경

멕시코 이민자들이 초기 정착한 LA관광명소 '엘 푸에블로'

유니온스테이션 주변과 로스앤젤레스 주립역사공원

[우리문화신문= 로스앤젤레스 이윤옥 기자] 

 

 

 

 

 

 

 

 

모자, 숄, 스카프, 신발, 팔찌 등 원색이 주는 알록달록한 강렬한 색깔의 물건들을 파는 가게(노점상)들이 즐비한 이곳은 로스앤젤레스 유니온스테이션(유니온역) 근처에 자리한 초기 멕시코 이민자들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거리다. 이름이 좀 낯설지만 ‘엘 푸에블로 드’ 로스앤젤레스 주립역사공원(El Pueblo de Los Angeles Historical Monumen)은 유니온스테이션을 나와 큰 도로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관광명소다.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유서 깊은 철도역 가운데 하나인 유니온스테이션은 영화와 TV 드라마의 배경 뿐 아니라 결혼식장이나 콘서트장으로도 이용할 만큼 역사적인 곳이지만 역에서 걸어 5분이면 도착하는 멕시코 초기 유적지와 노점상들은 미국내 색다른 문화를 즐길 수 있다.

 

1781년 44명의 멕시코 이민자가 처음으로 정착한 이곳은 1930년 멕시코의 자취를 기념하기 위해 재건되었으며 1953년 주립 사적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을 찾은 10일(현지시각) 낮, 꽤 무더운 날씨였지만 명소를 찾은 사람들로 상점거리는 제법 붐볐다.

 

이곳에 자리한 27개 빌딩은 대부분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지어졌다. 그 가운데 11개 빌딩이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으며 LA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아빌라 아도비’를 비롯하여 호텔 피코 하우스, 플라자 성당, 소방서 등이 있다. 아빌라 아도비는 1818년 지은 건물로 1810년 LA시장을 지냈던 멕시코 출신 이민자 프란시스코 아빌라와 그의 가족들이 살던 집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이 주변을 구경하면서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식사라도 한다면 좀 더 초기 이민자들의 삶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기자는 바쁜 일정이라 멕시코 사적공원과 기념품 가게를 여유있게 돌아보지 못하고 유니온스테에션에서 냉커피 한잔으로 목을 축였지만 역사의 흔적이 있는 곳에서 느끼는 마음만은 언제나 신선하고 호기심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