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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제주에서 마주한 가을 풍경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정말 큰 바람이 불었다. 해안가는 물론이고 산간지방에도 바람이 거셌다. 바로 '짜미' 태풍 때문이었다. 일본을 강타한  태풍 '짜미'는 제주에 간접 영향을 주어 이르는 곳마다 큰 바람과 마주해야 했다.

 

요며칠 태풍 짜미의 간접영향이 있었지만 줄곧 비바람이 친 것은 아니었다. 틈틈이 맑은 하늘도 살며시 얼굴을 드러내었고 살살이꽃(코스모스), 메밀꽃, 억새 따위도 깊어가는 가을을 손짓해주고 있었다. 드문드문 밭에는 케일 따위의 작물이  자라고 있어서 제주가 뭍과는 다른 따뜻한 곳임을 느끼게 했다.

 

성산에서 제주로 넘어가는 중산간 도로변에 늘어선 억새의 흐느적 거림을 놓칠 수 없어 차를 세우고

녀석들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그러나 너무 흔들거려 작품의 가치는 없어 보인다. 그래도 바람이 할퀴고 지나가는 길목에서 억세게, 억새의 버팀이 인상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