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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에서 동네 훈장의 우리 옛글이야기 들어볼까?

10월 12일(금) 오후 2시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열려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오는 10월 12일(금) 오후 2시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석한남 고문헌 연구가를 초청하여 ‘우리 옛글 이야기’란 주제로 고문헌강좌를 개최한다.

 

.동네 훈장이라 불리길 원하는 동혼재 석한남 선생은 “오늘날 한문이 많은 사람에게 외면당해온 원인 중의 하나가 가르치는 사람의 문제이며, 현대적 교육 방식과 조화를 모색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한자를 공부하지 않는 것은 우리 선조들과의 문화적 단절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이유로 석 훈장은 오랫동안 옛글을 수집‧번역하고, ‘한자와 화해하기’를 위해 일해 왔다.

 

이번 강연 내용은 서예 작품의 형식, 서체(書體)의 종류, 안평대군의 송설체에서 한호의 석봉체를 거쳐 송시열의 양송체로 이어지는 조선 서예의 흐름, 우리나라의 진실한 서체란 뜻의 동국진체(東國眞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석훈장의 깊이 있는 설명과 방대한 관련 사진 자료를 통해 선조들이 붓으로 써 내려간 글씨의 예술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강연이 될 것이다.

 

강연 후에는 석한남 선생이 고문헌 133종 168점을 기탁한 기념으로 개최한 ‘동혼재의 고문헌 사랑, 기탁으로 빛나다’란 기획전시를 참가자와 함께 돌아볼 예정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http://www.nl.go.kr/) ‘공지사항’[행사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강사소개>

 

독학으로 한문과 고서화를 공부하여 약 3만자 정도의 고문 문장을 외우고 있고, 초서로 쓰인 옛 편지 천여 편을 탈초(脫草)·번역(飜譯) 하였으며, 사서(四書)와 노장(老莊)에 능하다. 2008년부터 국민대학교, 예술의 전당, 추사 박물관, 단재 신채호 기념회, 육군 박물관, 소암기념관 등에서 고서화 전시회의 자문을 맡았고, 고서(古書)의 탈초와 번역을 하였으며, 대형 로펌, 포스코 등 기업체, ‘에이트 인스티튜터’ 등 미술교육기관, 공무원 연수원 등에서 “공자 이야기”, “대학”, “중용”, “장자”, “우리 옛 글씨와 그림” 등의 강의를 하고 있다. 2017년에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옛 인장에 대한 강의를 하였다.

 

◇ 번역서 : 『묵향에의 초대』(국민대학교) / 『매화』(국민대학교)

『서로 서로』(예술의전당) / 『형명(形名)』(육사박물관)

『정벽 유최관(貞碧 柳最寬)』(추사박물관)

『고간(古簡)』(소암기념관)

◇ 저 서 : 『명문가의 문장』(학고재)

『다산과 추사, 유배를 즐기다.』(도서출판 가디언)

 

* 강사의 말

 

언젠가부터 한자를 쓰는 일은, 소위 한글관련단체에서 발표한 성명서에도 나와 있듯이, “우리 자주 문화와 한류 바람을 가로막는 반민족행위”로 매도되고 있습니다. 기껏 5, 60년 전에 쓰인 우리네 할아버지들의 글 한 점 읽으려고 해도 한자를 꼭 알아야만 하는데, 십여 년 이상 남의 나라말인 영어를 배워도 성이 차지 않는 우리가 불과 몇 백 자 남짓의 한자를 배우는 일에도 이렇게 인색해야 한다는 현실이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한문이 많은 이들로부터 외면당해온 원인 중 한 가지는 가르치는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한자공부가 현대적 교육 방식과 조화를 모색하지 않는 한 우리 선조들과의 문화적 단절은 불가피하다고 예감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랫동안 옛글을 모으고, 번역하고, 가르치면서 “한자와 화해하기”를 위해 일해 왔습니다.

 

우리 서예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놓고자 합니다. 적어도 이 이야기가 우리 옛글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데 가장 기본일 것이라고 믿는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