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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코룸에서 고비사막, 알타이산맥까지

훈(흉노)족의 발자취를 따라서...

#6일 차 2018.6.22. 금요일, 울리아스타이시 여관(이동 거리 285km, 고도 1,715m)
몽골 서부 카라코룸에서 고비사막, 알타이산맥까지 (6)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아침에 일어나니 햇살이 강렬하게 비춰 상쾌한 아침이었다. 일부 답사단이 새벽에 등산을 하였고 나머지 대원은 여유 있게 출발 채비를 하였다.

 

알타이산이 거대하게 펼쳐진 하삭트하르항 산이 아름답게 펼쳐진 한 폭의 그림 같은 언덕 게르에서 야크를 키우며 살아가는 집을 찾았다. 4년 전에 방문하였는데 살던 할아버지는 앞에 보이는 게르에서 살고, 아들 내외가 살고 있었다. 게르에 방문하니 아기 둘과 아주머니가 있다. 아주머니는 어름(야크 젖 치즈)과 빵을 대접하면서 수태차를 끓이는 작고 협소한 게르에 2~30여 명이 들어가 풍성한 대접을 받았다.

 

 

 

 

연속 3일째 이어지는 비포장길로 어려움이 예상되었다. 타이시르까지 가는 길은 지도상에 나타나지 않아 걱정하였는데, 막상 진입하니 길이 희미하고 험하지만 통과하기에는 무난하였다. 가는 길에 자우항강 줄기가 가늘게 나타났다. 이 강은 한가이산 서부에서 발원하여 울리아스타이를 거처 몽골 서부 저지대 하이어가스 호수(둘레 240km)로 흘러든다. 강의 유로 연장 540km나 되는 큰 강인데, 가뭄으로 가는 물줄기를 형성하면서 흐렸다.

 

쉴루스테로 가는 길은 타이시르에서 65km로 고비사막을 벗어나 한가이산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가는 도중에 게르나 양, 낙타조차도 한 마리 없는 척박하고 험한 땅이다.

 

요동치는 비포장길에 여러 갈래의 길이 나타나서 헤매기 좋은 경로인데 뒷 차량이 따라오다가 사라졌다. 갈림길까지 되돌아오니 뒷 차량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미리 설정한 경로로 쉴루스테 마을에 도착하여 기다리니 뒷 차량이 30여 분을 헤매다 나타났다. 사막에서 약간의 진행 방위각 차이가 나더라도 전혀 다른 길로 접어든다. 마을에는 사람들이 모여 나담 축제 준비에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북쪽 길 100km는 작은 하천이 연결되어 수량이 풍부하고 산의 북동쪽 사면에 하트 모양의 나무가 많이 자라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U자 계곡에 대형 돌무지무덤(적석총)이 대략 세어보니 100 여기가 분포되어 있다. 가끔 보이는 게르와 양 떼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훈(흉노)족 왕의 무덤을 찾아서 계곡을 천천히 지나가면서 둘러보았다. 크고 작은 계곡과 평원을 지날 때마다 대형 돌무지무덤이 곳곳에 있었다.

 

큰 것 몇 개 골라서 측정하고, 지름이 100m가 넘는 이 무덤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궁금하였다. 일부 돌무지무덤은 발굴된 흔적이 있었다. 차근히 지나면서 수십 기의 돌무지무덤을 둘러보았다. 차강하이르항 마을 가운데에 위치한 적석총은 주민들이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이들이 돌무지무덤을 대하는 마음을 알 것 같았다.

 

해가 10시쯤 진다. 비포장길을 달리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울리아스타이에 옛날 여인숙 같은 여관에 들어오니 자정이 넘었다.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