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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용암동굴계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만장굴의 신비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올라

[우리문화신문=고명주 작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길 182에 가면 만장굴이 있다. 만장굴은 단일 용암동굴로는 세계에서 4번째로 길고, 용암동굴계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로 전체 길이가 약 7,416m다. 특히, 주 통로는 폭이 18m, 높이가 23m에 이르는 세계적으로 큰 규모이다. 동굴 형성은 약 250만 년 전 제주도에서 화산이 폭발할 때 한라산 분화구에서 흘러넘친 용암이 바닷가 쪽으로 흘러내리면서 지금과 같은 커다란 굴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지하 궁전 같은 내부 경관은 웅장하면서 심오한 맛이 나는데, 특히 정교한 조각품 같은 돌거북은 그 모양이 꼭 제주도 같이 생겨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그리고 동굴 천정의 용암 종유석과 벽의 용암 날개 등이 곁들여 신비로운 지하 세계를 연출하고 있다.

 

동굴의 온도는 연중 계절에 관계없이 항상 섭씨 11~21도를 유지하고 있다. 굴속을 걷다보면 거대한 돌기둥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가 1km 지점이며 이 곳에서 더 이상은 들어가지 못하게 통제한다. 만장굴은 박쥐를 비롯해서 땅지네, 농발거미, 굴꼬마거미, 가재벌레 등이 주인노릇을 하고 있다. 마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궁전의 복도를 연상케 한다.

 

동굴 안의 연평균기온은 9~17℃, 습도는 87~100% 정도라고 한다. 굴은 같은 방향으로 2중, 3중의 동굴이 발달해 있는데, 굴속에는 박쥐를 비롯해서 땅지네, 농발거미, 굴꼬마거미, 가재벌레 등이 주인이다. 거대한 규모의 용암주와 용암종유석ㆍ용암교ㆍ용암선반 등이 기묘한 현상으로 발달해 있어 학자들의 연구 대상으로 인기가 있다.

 

만장굴은 바로 근처에 있는 김녕사굴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또 제주자연유산인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거문오름용암동굴계(거문오름,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성산일출봉 3개 유산지구를 아울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주제아래 2007년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