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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영추문 열려, “세종의 기운이 살아 넘치게 해야”

12월 6일, 문화재청 주관 ‘영추문 개방 기념행사’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어제 12월 6일 오전 11시 경복궁 영추문 일원에서 문화재청 주관으로 시민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영추문 개방 기념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의 기념사와 경과보고,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손혜원 국회의원, 정세균 전 국회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축사가 끝난 뒤 영추문을 여는 문화퍼포먼스를 했고 문이 열리며 취타대를 앞세운 수문장과 일반 시민들 특히 청운ㆍ효자ㆍ사직동은 물론 세종마을 주민들이 환호를 하면서 들어옴으로서 행사는 끝났다.

 

 

 

 

 

‘경복궁 영추문’은 조선 시대 문무백관들이 주로 출입했던 문으로, 1592년 임진왜란 당시 경복궁이 불 탄 뒤 고종 때 흥선대원군에 의해 재건되었다.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 전차 노선이 부설된 뒤 주변 석축이 무너지면서 같이 철거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으나, 1975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그동안 경복궁 출입문은 남쪽의 광화문, 북쪽의 신무문, 건춘문(동쪽의 국립민속박물관 출입문) 등 총 세 곳이었다. 이제 서쪽의 영추문을 개방함으로써 동ㆍ서ㆍ남ㆍ북 모든 곳에서 출입할 수 있게 되었고, 시민들의 경복궁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영추문은 경복궁의 다른 출입문의 출입시간과 입장료(3000원)를 똑같이 적용한다.

 

이날 행사에 함께 했던 손혜원 의원은 “문화재청이 오늘 영추문을 연 것을 크게 칭찬하고 싶다. 그것은 영추문이 열림으로써 서울과 대한민국에 국운이 융성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추문은 세종이 태어난 준수방과 훈민정음을 창제했던 집현전 터 등 세종과 관계있는 곳들을 연결하는 문이다. 따라서 영추문을 여는 것에 더불어 꼭 해야 할 것은 세종의 기운이 살아 넘치게 하고, 세종의 정신적, 과학적, 문화적, 인문학적의 가치를 이 시대에 부활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여한 서촌 곧 세종마을 한성혁(42, 상업) 씨는 “이제 영추문이 열림으로써 경복궁과 세종대왕이 태어난 세종마을이 연결되게 되었고 이로써 이 지역이 역사ㆍ문화의 성지로서 거듭 태어날 것이란 기대를 마지않는다. 오랜 숙원이 풀려 기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지금 영추문이 원래의 자리와 45m 떨어졌고, 원래의 목조가 아닌 콘트리트 건물로 잘못 복원된 것이라며 문제제기를 한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시민들은 원래대로 복원하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이긴 하지만 현재 영추문 개방만은 기쁜 일로 칭찬해야 할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