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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유연하게 확대하는 일본

[맛있는 일본이야기 467]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정부가 만성적인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지난 8일자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이기 위해 개정출입국관리법을 고쳐 일손 부족에 허덕이는 개호(介護, 곁에서 돌봐줌)와 농업분야에 탄력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내년 봄 시행은 늦다. 일손 부족을 하루라도 빨리 메워줘야 한다. 외국인과의 공생을 위한 작업에 착수할 과제도 많다.” 이는 중국인기능실습생 3명을 받아들이고 있는 삿포로시 사회복지법인 “노테복지회”의 이야기다. 이곳은 내년 4월 미얀마로부터 40명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츠시마 토쿠아키 (対馬徳昭) 이사장(65살)은 “3년 후에는 100명 정도 늘리고 싶다.”고 했다.

 

실습생인 리연(29살) 씨는 중국 고향에 딸(8살) 아들(4살)을 두고 삿포로시의 복지시설에서 조리를 담당하고 있다. “잔업 등을 열심히 하고 싶다. 똑같은 일을 해도 중국과는 월급이 훨씬 차이가 난다.” 고 의욕을 보였다.

 

외국인 노동자 유입은 “일본 습관에 물들지 않게 일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츠시마 이사장은 말한다. 남성 직원(69살)은 ‘말하지 않아도 해줄 거라고 여기는 것은 일본인의 사고방식’ 이라고 하면서 문화 차이를 메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젊은 일손이 부족한 것은 농촌도 마찬가지다. 가가와현의 한 야채농원을 경영하는 미야부겐지(芟藪健司) 씨는 7년 전부터 인도네시아인 기능실습생을 쓰고 있다. 가족끼리 하던 때보다 일손이 늘어서 생산성이 늘었다고 한다. 주변의 농가 사정도 마찬가지로 ‘지역농업을 지키기 위하여 외국인 노동자 고용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걱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개정입관법(改正入管法)은 성령(省令, 지방정부)에서 정하는 제도계획을 마친 뒤 받아들여야하는지 아니면 그 전에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전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실정이다.

 

행정 수속의 다언어화가 뒤쳐져있는 등 “현재의 일본은 외국인이 살기 쉬운 나라라고 할 수 없다.”고 미부야겐지 씨는 말한다. “일본인과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을 정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외국인 노동자 유입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지원확충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