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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신안 해저 출토 도자기 1만 7천여 점, 국립광주박물관으로

박물관별로 특색을 살려 핵심 컨텐츠를 특화하는 브랜드화 사업 지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소속박물관 특성화 사업 일환으로 소장하고 있던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출토된 도자기 1만 7천여 점을 1월 말까지 국립광주박물관에 이관한다. 1976년부터 발굴을 시작하여 인양된 신안 유물은 2년 뒤인 1978년 개관한 국립광주박물관 ‘신안해저유물실신안新安海底遺物室’에 전시될 만큼 국립광주박물관 탄생과 깊은 관련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역에 자리 잡은 13개 소속박물관이 박물관별로 특색을 살려 핵심 컨텐츠를 특화하는 브랜드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에는 각 박물관이 어떤 콘텐츠를 브랜드화할지 연구하고, 큰 주제를 선정하였고(표 1), 작년에는 각 주제를 어떻게 세부적으로 추진할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1차 년도 사업을 추진하였다.

 

또한 브랜드화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소장품 확보와 깊이 있는 조사연구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브랜드 목표에 맞춰 소장품을 재배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작년에는 1,150여 점의 소장품을 각 박물관에 재배치하였고, 올해는 첫 번째 사업으로 국립광주박물관에 1만 7천여 점의 신안 도자기를 이관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신안해저유물 2만 7천여 점 중 90%를 차지하는 2만 5천여 점 도자기는 세계적인 컬렉션이다. 이번에 이관되는 1만 7천여 점은 이미 국립광주박물관에 이관된 9백여 점과 함께 국립광주박물관이 ‘아시아 도자 실크로드의 거점’으로 발돋움 하는데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립광주박물관은 한국 도자사에 있어 중요한 지역인 호남에 자리 잡았다. 특히 광주광역시에서 추진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과 연계할 수 있어 서양보다 비교 우위에 있었던 우리 한국 도자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해 최적화된 기관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올해는 한중일 도자기에 초점을 맞추어 아시아 도자자료를 집성하고 소장 도자기를 연구ㆍ분석하는 한편, 국내외 연구자들을 초청하여 학술대회를 열고 그 성과를 모아 특별전을 열 예정이다. 신안 도자기와 관련된 대국민서비스 또한 보다 친절하고 다양한 경로로 제공될 것이며, 아시아 도자 연구를 바탕으로 한 국민 문화향유도 계속 증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특성화 사업과 발맞추어 지역문화 조사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지역출토품 41,667점을 작년에 소속박물관으로 이관한 바 있다. 이들 유물은 오랫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해오던 것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박물관 별 특성화를 위해 적극 활용될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배기동 관장은 ‘지방의 13개 소속박물관이 우리 문화의 주요 컨텐츠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국민들이 그 지역을 방문하면 해당 박물관을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