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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함안 고분 돌덧널에 별자리 새겨진 덮개돌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9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18일 사적 515호 함안 말이산 고분 13호분에서 붉은 물감을 바른 구덩식 돌덧널무덤의 벽면과 125개의 별자리가 새겨진 덮개돌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말이산 13호분은 말이산 산등성이(길이 1.9㎞) 가운데 부분의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며 봉분 규모가 지름 40.1m, 높이 7.5m에 달하는 아라가야 고분들 가운데 큰 것들에 속합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별자리는 돌덧널을 덮은 덮개돌 아랫면에 125개가 새겨져 있는데, 크기와 깊이는 각각 다릅니다. 서로 다른 별자리의 크기는 별의 밝기를 의미한 것으로 보이지요. 특히 별자리가 새겨진 면을 주인공이 안치되는 돌덧널 가운데에 자리 잡게 한 것을 보면 무덤 축조 당시 일부러 새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별자리는 청동기 시대 암각화에서 주로 확인되는데, 무덤에 별자리를 표현한 경우로는 고구려 고분벽화가 있습니다. 별자리를 새긴 자리를 보면 고분의 덮개돌 윗면에 드물게 있었으나, 돌덧널 안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가야무덤에서 발견된 사례 역시 처음입니다. 그래서 옛 아라가야인들의 천문 사상에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