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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그녀, 그,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 호칭에 문제있다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기록물에 쓴소리 (7)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여성독립운동가의 삶을 추적하여 책을 쓰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고 있는 자료는 국가보훈처 기록이다. 국가보훈처→보훈인물→독립유공자로 들어가면 누구라도 국가보훈처가 올린 독립유공자를 검색할 수 있다. 이 자료를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은 독립유공자에 대한 호칭이 통일성이 없이  제각각으로 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 문장을 보자.(호칭 생략)

 

그녀는 공주 영명학교에서 수학한 뒤..........................................유관순

그는 러시아 헌병대에서 려순에 있는 일본감옥으로.....안중근

일본군과 싸우다가 그녀는 삼대독자인 유복자를............남자현

선생의 집안은 서울의 명문양반가였으나 고조부 때.....김마리아

백범은 그 자를 발견하자 격분을 참을 길 없어................ 김구

 

 

 

이런 문제는 독립유공자를 기술하는 사람에게 호칭에 관해 일정한 지침을 내려주면 해결 될 일이다.

사실 기자는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기술 부분에 호칭이라든지 주어의 불분명한 기술, 비문(非文) 따위가 거슬려 ‘유공자 기술 지침을 공개해 달라’는 문의를 한 적이 있다. 그러나 무슨 까닭인지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독립유공자 기술을 여러 사람이 하는 경우에는 ‘기술 지침’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김구 주석은 백범이고, 안중근 의사는 그이고, 남자현이나 유관순 열사는 그녀이며, 김마리아 지사는 선생이라는 따위의 호칭은 통일성도 없고 정감도 없다. 특히 남자현 지사, 김마리아 지사라고 하면 될 것을 ‘그녀’로 표기하는 것은 거부감조차 느껴진다. ‘지사’라고 한 것은 기자의 편의상 표기이니 이 부분도 무엇이라 할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기왕에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같은 경우에는 호칭의 고민이 없지만 문장 상에서 특별한 호칭을 갖지 못하는 남성 독립운동가 15,180명, 여성독립운동가 357명(2018.12.31. 현재)의 호칭은 고려해볼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