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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대한민국임시정부 100돌 기념, 광복회 강북지회 특강

어제, 강북문화예술회관서 '역사학술강연회' 개최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역사 학술강연회’가 어제(24일) 오전 11시, 광복회 강북구지회(지회장 노영탁) 주최로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은 광복회 강북구지회 회원을 비롯하여 광복회 권영혁(광복회 강남지회) 대의원, 추명길 (광복회 강서지회) 대의원 등 70여명이 참석하였다. 또한 한국의 독립운동에 관심이 있는 헝가리 출신 청안스님, 한겨레건축사 대표 최우성 씨 등이 참석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뜻 깊은 의미를 함께 새겼다.

 

 

이날 학술강연회 행사의 사회는 광복회 초대 강북구지회장을 지낸 김기봉 회장이 맡았다. 순국선열묵념에 이은 애국가 제창에서는 4절까지 애국가를 힘차게 불러 나라 잃은 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독립운동에 매진한 선열들의 무한한 헌신과 나라사랑정신을 느꼈다.

 

 

 학술강연회 강사는 시인이자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이윤옥 소장이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여성독립운동가를 중심으로 “여성독립운동가, 시대를 넘어 아픔을 넘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추적하여 쓴 《서간도에 들꽃 피다(전10권)》> 저자이기도 한 이윤옥 소장은 “3.1운동 100주년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선열들이 쌓아놓은 독립정신을 자양분으로 새로운 100년을 맞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새로운 100년에는 지난세기에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이 밝은 해 아래로 드러나는 원년이 되었으면 한다.”는 뜻에서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열띤 강연으로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손뼉을 받았다.

 

 

 

강연에 앞서 최매희 전문 시낭송가는 상해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안중근 어머니 조마리아 지사와 임시정부의 안주인이었던 정정화 지사의 삶을 시로 쓴 이윤옥 시인의 “목숨이 경각인 아들 중근의 어머니 심정이 되어’, ‘압록강 너머 군자금 나르던 임시정부 안주인 ’정정화’ ” 등 두 편의 시를 낭송하여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장강의 물은 그냥 흐르는 것이 아니다 /지금 사람들 /강물 위에 배 띄워 노래하지만 /물의 근원을 캐는 사람은 없다/ 혈혈단신 여자의 몸 / 압록강 너머 빼앗긴 조국 땅 오가며 /군자금 나르던 가냘픈 새댁

그가 흘린 눈물 장강을 채우고 넘친다/ 돌부리에 채이면서 /몇 번인가 죽을 고비 맞으며 /수십 성상 국경 넘나든 세월 /거친 주름 되어 골마다 패어있다

 

바닥난 뒤주 긁어 /배고픈 독립투사 다독이며 /가난한 임시정부 살림 살던 나날 /훈장 타려 했었겠나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뛰어온 구국의 일념 /압록의 푸른 물 너는 기억하겠지.

                              

                                        -압록강 너머 군자금 나르던 임시정부 안주인 ’정정화’, 이윤옥 시, 전문-

 

 

 

노영탁 광복회 강북구지회장은 축사에서 “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구국의 일념으로 뛰어온 독립운동가들 가운데는 여성의 활약이 눈부셨다는 것을 이번 강연을 통해 많은 분들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새로운 100년에는 역사의 뒤안길에 놓여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해가 되길 바라며  우리 광복회 강북구지회부터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헝가리에서 한국절 원광사 주지로 있는 청안스님은 잠시 내한 중에 이날 학술강연회에 참석하여 "일제 침략기에 여러 어려움을 겪은 한국인들이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독립을 이뤄낸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어느 민족이든 고난의 시기는 있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이겨내지 않으면 그 나라는 역사속에 사라지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부디 한국인들이 꿋꿋이 지켜낸 독립정신을 길이길이 이어가길 바란다."고 유창한 한국말로 축사를 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손뼉을 받았다.

 

 

또한 사회를 맡은 강북구지회 초대회장 김기봉 회장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이야말로 우리가 진작에 챙겨야할 업적이지만 소홀했던 점이 많았습니다. 이번 학술강연회를 통해 우리 지회 회원들께서도 여성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고 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연로하신 회원들이 많았지만 참석자들은 흐트럼없는 자세로 강연에 임했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역사 학술강연회’를 통해 일제침략기에 독립을 위해 뛴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에 큰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