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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오늘은 준수방에서 세종대왕 태어나신 날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7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종대왕이 죽은 뒤에 붙인 시호는 “세종장헌영문예무인성명효대왕(世宗莊憲英文睿武仁聖明孝大王)”이고 휘는 도(祹)요, 자는 원정(元正)이니, 태종 공정 대왕(太宗恭定大王)의 셋째 아들이요, 어머니는 원경 왕후(元敬王后) 민씨(閔氏)이다. 태조(太祖) 6년 정축 4월 임진에 한양(漢陽) 준수방(俊秀坊) 잠저(潛邸) 에서 탄생하였으니, 명나라 태조 고황제(太祖高皇帝) 홍무(洪武) 30년이다.“ 이는 《세종실록》 1권, 총서에 나오는 세종대왕 탄생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로써 세종은 1397년 오늘(5월 15일) 한양 준수방에서 태종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이름은 ‘도(祹)’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준수방’이란 현재 종로구 통인동 137번지로 경복궁 서쪽문인 영추문길 맞은편 의통방 뒤를 흐르는 개천 건너편인데, 청운동을 흘러내리는 한줄기 맑은 물과 옥인동으로 내려오는 인왕산 골짜기의 깨끗한 물줄기가 합치는 곳입니다. 현재는 경복궁 전철역에서 북쪽으로 200여 m쯤 가면 길가에 초라하게 “준수방터”라는 표지석 하나만이 달랑 있을 뿐입니다.

 

 

오늘 태어나신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위대한 언어학자임은 물론, 온갖 천문기기를 발명하도록 한 과학자이며, 음악을 발전시킨 절대음감의 소유자였습니다. 하지만, 절대군주 세종대왕은 백성을 끔찍이 사랑한 최고의 임금이었음이 그분의 가장 중요한 특성입니다. 특히 온 세상 으뜸 글자 한글의 특징 가운데 가장 뛰어난 점은 절대군주로서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백성을 위해 글자를 창제했다는 것입니다. 오늘 세종대왕 태어나신 날 단 하루만이라도 세종대왕의 큰 뜻을 기억하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