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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왜곡한 ‘장승’과 ‘벅수’ 이야기

호암미술관을 지켜주는 해미읍성의 '벅수’

[일제가 왜곡한 ‘장승’과 ‘벅수’ 이야기 6]

[우리문화신문=황준구 민속문화지킴이]  서산 '해미읍성(1491, 사적 제116호)‘을 동서남북 4방에서 500여 년 동안 묵묵하게 지켜온 수호신들 가운데 동쪽을 담당하고 있던 산수리의 "비보미륵신장(裨補彌勒神將-法首)“은 1980년 도둑맞고 행방불명이 되었다.​

 

도둑 맞은지 30여 년이 지난 2011년 경기도 용인땅 '호암미술관'의 뜨락에서 전시중인 해미읍성의 도둑맞은 '미륵신장'을 우연하게 발견하고, 4월 17일 서산시청과 마을 이장에게 제보하였지만, 4년이 지나도록 그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침묵만 하였다.​

 

그때는 서산시장의 선거공약의 하나인 해미읍성을 '천주교 성지'로 변화시키는 작업이 진행중이었고, '망령된 신앙' 으로 취급되는 우리의 민속문화에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리고 도둑맞은 미륵(벅수)찾기는 천주교 성지화 작업에 큰 걸림 돌이 된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눈치를 챘다.​

 

2014년 서산시장은 해미읍성을 천주교 성지로 완벽하게 둔갑시켜 무사히 교황에게 통째로 상납하는데 성공하였다. 서산시는 독일 상인 오페르트가 1868년 구만포에 상륙하여 덕산군청을 습격하고, 주민들을 무차별 학살 하였으며, 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의 무덤을 도굴하여 훼손한 일까지도, 다 잊어주기로 하고 용서를 하였다. 해미읍성에서 군관으로 근무 하였던 우리의 영웅 이순신 장군은 지하에서 통곡을 하지 않았을까?

 

몹시 무더운 복날(2015.8.13) 산수리 토박이 어른들 43명은 서산시청을 믿을 수 없다 하며 마을에서 마련한 돈으로 버스를 대절하여 호암미술관을 방문하였고, 전시중인 미륵[法首]을 확인하였다. 모두들 입을 모아 “산수리 미륵이 틀림없다.”라고 하였으며, 어릴 적 미륵과의 추억을 서로 이야기하며, 감격하여 눈물도 흘렸다.​

 

 

나는 2015년 '미륵찾기'를 독촉하는 내용증명을 서산시장에게 또 다시 발송하였다. 그리고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하여 크게 문제제기를 한 뒤에야 제보를 받은 지 만 4년 만에 문화관광과의 팀장은 호암미술관을 처음으로 방문 하였다. 그런 얼마 뒤 서산시청의 담당자는 출입기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돌렸다. ​

 

“해미읍성의 미륵이라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고, 비지정문화재로 장물도 아니어서 호암미술관에 법적 절차를 취할 수 없다.” 그야말로 '철밥통'다운 보도자료를 돌린 뒤 또다시 침묵하며 5년이 지나가고 있다. 문화재 등록을 하지 않은 것도 그들이고, 도난 신고를 하지 않은 것도 그들이면서, 서산시청에 근무하는 그 누구도 9년 동안 제보자의 노력에 관심을 가져준 이는 없었다. 9년 동안 능력은 물론 관심도 없는 담당 공무원들과, 그 공무원들 뒤에서 숨어서 ‘눈 가리고 아웅’하는 서산시장은 진정 시민들의 충복이 아님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