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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나라밖 18만 점 문화재 귀환시켜야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097]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구한말 가장 앞장서 일본에 맞서 싸운 을미의병장 척암 김도화(金道和, 1825~1912)의 문집 책판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돌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을 계기로 전국의 유생들이 일으킨 을미의병 당시 경북 안동 지역 의병장으로 활약한 척암 김도화의 문집 책판 1장을 지난달 독일 경매에서 낙찰 받아 국내로 들여왔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11일 밝혀진 나라밖에 있던 우리 문화재의 귀환 소식입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에 따르면 나라밖으로 빠져나간 한국문화재는 확인된 것만으로도 올해 4월 기준 21개 나라에 182,080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는 일본 76,382점, 미국 50,532점, 독일 12,052점, 중국 10,991점 등이 있습니다. 특히 세종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의 꿈을 천재 화백 안견이 화폭에 옮겨 담은 그림으로 일본 덴리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있는 “몽유도원도”, 독일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 앞서 찍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로 인쇄된 책으로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는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 등이 대표적입니다.

 

나라밖에 있는 우리 문화재들을 귀국시키는 데는 ‘매매, 경매, 기증, 대여, 환수’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유네스코총회에서 채택된 ‘문화재 불법 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 금지와 예방 수단에 관한 협약’이 마련되어 있어 전쟁으로 인한 유출, 도굴 또는 도난으로 인한 불법 밀반출, 식민지배 또는 외국군 점령으로 인한 유출 등 불법적인 방식으로 빠져나간 문화재들을 돌려받기 위한 기반은 돼 있지만 구속력이 없어 문화재들의 환수는 매우 어려운 지경입니다. 특히 일제강점기 때 불법으로 일본에 훔쳐갔거나 미군정 때나 한국전쟁 때 미국으로 빼내 간 경우는 양심이 있다면 이들 나라가 하루속히 돌려주어야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