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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토박이말 맛보기1]-24 거우다

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지난 닷날 뒤낮(오후) 진주교육지원청 행복교육지구 일을 맡아 보시는 김혜영 선생님과 마을교육 활동가 김연희 선생님 두 분이 들말마을배곳에 다녀가셨습니다. 마을배곳을 어떻게 꾸려 가는지 보러 오신 줄 알았는데 많은 것들을 물어보셨습니다. 

 

자리에 함께하신 마을배곳 갈침이와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람님들이 나눠 주신 마음 속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울림을 받았습니다. 들말마을배곳을 잘 꾸려 가는 힘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똑똑히 알 수 있어서 기뻤고 고마웠습니다. 앞으로  잘 꾸려 갈 수 있도록 더욱 힘껏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엿날(토요일) 앞낮 강병환 으뜸빛님을 뵙고 그 동안 있었던 일을 알려드리고 함께 마음을 써 주셨으면 하는 것을 말씀 드렸습니다. 많이 바쁘신 분께 또 짐스러운 말씀을 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는데 한 가지씩 풀어 갈 수를 알려 주셨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서 한결 더 나았습니다.   

 

저녁에는 빗방울 김수업 스승님 돌아가신 날 한 돌 기림굿에 함께했습니다. 참으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채워 주셨습니다. 스승님께서 여러 사람들과 얼마나 많은 일들을 했는지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가 있는 사람만큼 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신 일들이 묻히고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늘 맛보여 드리는 '거우다'라는 말은 요즘 아이들이 자주 쓰는 '빡치다'라는 말을 갈음해 쓸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우다'라는 말을 몰랐기 때문에 이런 말을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 토박이말을 넉넉하게 가르치고 배우면 저절로 풀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