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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구순한 집안'이란 무슨 뜻일까요?

[토박이말 맛보기1]-44 구순하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지난 이레 여러 곳을 다녀왔습니다.  일터를 옮기게 된 언니 아우를 만나 함께 기뻐해 주러 거제에 갔었습니다. 참 많이 뭉쳐 다녔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어 보니 벌써 열 세해가 넘었더군요. 아이들이 큰 만큼 저희도 나이를 먹었던 거죠. 새로운 자리에서 잘 지내길 빌어 주었습니다. 

 

지난 닷날과 엿날은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셈본(수학)에서 쓰는 갈말(학술용어)을 쉬운 토박이말로 다듬어 쓰는 것이 좋겠다는 글을 쓰신 광운대학교 허민 교수님을 찾아 뵈러 갔었지요. 가서 뵈니 제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하셨다는 데 많이 놀랐고 이미 그런 생각을 말과 글로 옮기셨다는 것이 우러러보였습니다. 때새 가는 줄 모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앞으로 저희가 마련할 말나눔 잔치에 함께해 주시기로 입다짐을 해 주셔서 짜장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코엑스에서 열린 초등교육박람회에 가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누구보다 토박이말 살리기에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시는 (주)지란지교컴즈 오진연 대표님께서 해 주신 말씀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서 마련한 여러 가지 갈배움감(교수학습자료)들이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앞으로 토박이말 놀배움에 써 먹을 것들이 몇 가지 있어서 먼 길을 달려 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어제는 창원에서 열린 사회혁신의제 발굴 원탁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풀거리를 내 놓고 서로 이야기를 나눠 그 가운데 마음에 드는 다섯 가지 뽑았습니다. 제가 꺼낸 풀거리는 아니었지만 가장 가까운 풀거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 끝에 마지막 다섯 가지에 뽑히기는 했습니다. 앞으로 경상남도에서 마음을 써서 꼭 풀리면 좋겠습니다. 

 

 

 

 

 

오늘 맛보여 드리는 토박이말은 우리가 흔히 많이 쓰는 '화목하다'를 갈음할 수 있는 말입니다. '화목한 가정'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 바람을 나타낼 수 있는 또 다른 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쓴다면 그만큼 말글살이가 넉넉해 질 거라 믿습니다. 앞으로는 '구순한 집안'을 바라는 분들이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4352해 들가을달 스무날 두날(2019년 8월 20일 화요일)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