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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청계천 판자촌서 패션산업 중심으로 어떻게 바뀌었나?

서울역사박물관 청계천박물관 <동대문패션의 시작, 평화시장>展 8.23.~11.24.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내 패션산업의 중심에 선 동대문 일대는 지금으로부터 60여 년 전 의류도매 전문상가로 청계천변에 문을 연 '평화시장'과 역사의 맥을 같이 한다. 6.25전쟁 후 남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은 청계천변 판자촌에 모여 살며 재봉틀 한두 개를 놓고 옷을 지어 팔았다. '평화시장'이라는 이름에는 당시 피란민들의 평화에 대한 염원이 담겼다.

 

'60~'70년대 '평화시장'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1층은 판매점, 2-3층은 봉제공장이 있어 하나의 건물에서 생산과 유통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였다. '평화시장'의 영향으로 이후 동대문 일대에는 거대 의류 유통상가가 연이어 들어섰고, '70년대에는 내수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국내 패션산업의 출발점이 된 동대문 ‘평화시장’의 1960~70년대 모습을 재조명하는 기획전시가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 분관 청계천박물관은 8.23(금)~11.24(일) <동대문패션의 시작, 평화시장>(1층 기획전시실)을 무료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문서와 당시 사용됐던 재봉틀 등 총 000여 점의 전시물을 통해 '60~'70년대 평화시장의 특징과 변천과정, 이후 동대문 주변에 끼친 영향과 그 의미를 조명한다. 특히, 당시 평화시장에서 일한 노동자들의 증언과 사진자료를 토대로 봉제공장을 그대로 재현,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치열하게 삶을 일궈나간 봉제 노동자들의 삶을 되짚어본다.

 

전시 구성은 <1부. 평화시장의 탄생>, <2부. 의류 유통의 중심지, 평화시장>, <3부. 그 시절의 평화시장>, <4부. 변화하는 평화시장> 등 크게 4개의 주제로 나뉜다. 특히 <3부. 그 시절의 평화시장>에서는 봉제공장을 실제 평화시장 출신 노동자의 증언과 사진 자료를 통해 생생하게 재현하였다. 당시 공장의 대표적인 구조물인 다락을 설치하였고, 실제 크기 공장 사람들 모형을 통해 실감나는 전시 감상이 가능하다.

 

이번 기획전시와 연계해서 특별강연도 마련하였다. 강연은 8월 27일 오후 2시 청계천박물관 3층 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주제는 ‘20세기 서울 현대사와 평화시장’으로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 염복규 교수에 의해 강연이 진행된다. 해방 이후 서울의 성장 과정 속에 평화시장이 가지는 의미를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참가 접수는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http://yeyak.seoul.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청계천박물관 홈페이지(http://cgcm.museum.seoul.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람문의: ☎02-2286-3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