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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불러주지 않았던 독립운동가 이름 불러줘야

“시대의 아픔에 저항한 여성독립운동가" 특강 서울문화사학회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올해 2019년은 3.1만세운동 100돌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돌을 맞는 해다. 3.1절 무렵만 해도 온나라가 100주년 행사로 떠들썩하더니 8.15광복절이 지나고 부터는 왠지 100주년을 잊기라도 한 듯 잠잠하다. 정말 우리는 3.1만세운동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있기나 한 것일까하는 의문이 드는 요즘에 매우 뜻깊은 강연이 있어 다녀왔다.

 

어제 18일(수) (사)서울문화사학회(회장 임홍순) 주최로 덕성여대 평생교육원에서 열린 “시대의 아픔에 저항한 여성독립운동가 – 우리는 여성독립운동가를 얼마나 알고 있나?-” 강연이 그것이다. 강연은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이 맡았으며 2시간 동안 서울문화사학회 회원 40여 명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되었다.

 

 

이날 강연은 이윤옥 소장이 지난 10여 년간 집필해온 여성독립운동가를 다룬 책 《서간도에 들꽃 피다》(전 10권)에 나오는 인물을 중심으로 “왜 그동안 여성독립운동가들은 알려지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이어졌다. 강연은 1) 생존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2) 서대문형무소 수감 여성독립운동가들 3) 유관순 열사와 동풍신 열사 4) 여자광복군과 지복영 지사 5) 열네살 김나열 지사와 목포정명여학교 순으로 각 곳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했으나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였다.

 

이윤옥 소장은 특히 지난 100년 동안 줄기차게 이름을 불러주었던 독립운동가 중심보다는 새로운 100년을 맞아 그간 불러주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불러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성독립운동가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 존재감 조차를 모르고 있는 것이 3.1만세운동 100돌을 맞이하는 지금의 우리의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강연을 들은 안호형 서경대학교 동양문화연구회 운영이사는  “잘 몰랐던 여성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이제부터라도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일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고 강연 소감을 말했다.

 

또한 방성석 이순신위기경영연구소 소장은 “일제침략기에 여성들이 불굴의 의지로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한 사실은 알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활동이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알았다. 이순신 연구가로서 구국정신을 실천한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일맥상통하고 있음을 느꼈다. 앞으로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공부를 나 자신부터 해나가고 싶다.” 고 했다.

 

 

사단법인 서울문화사학회(서울文化史學會)는 1986년에 창립하여 올해로 33년을 맞이하는 역사 깊은 단체다. 이 단체는 지난 8월 31일(토)에는 제322차 역사문화유적지 답사로 경북 문경일대의 향교 등을 다녀왔으며 이번에 “시대에 아픔에 저항한 여성독립운동가 – 우리는 여성독립운동가를 얼마나 알고 있나?-”강연은 제89차 수요문화강좌였다. 강좌에 참석한 수강생들은 성큼 다가선 가을의 선선한 날씨가 독서와 강연에 알맞은 계절이라는 듯, 강연 내내 높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