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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 왜 비염에 잘 걸릴까?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9]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비염은 다양한 외부요인과 내부적 문제가 복합되어 나타나는 복합질환이면서 인간이 환경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소게임이다. 그러므로 살아가는 삶에서 완승도 업고 완패도 없는데 이 시소게임에 진다는 것은 감기와 비염증상으로 드러나면서 건강하게 호흡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우리 몸은 신선하고 산소가 풍부한 공기를 요구하는데, 특히 코와 호흡기 점막은 심한 온도차와 곰팡이를 가장 싫어한다. 여기에서 먼저 코의 기능을 힘들게 하는 외부 요인을 알아보겠다.

 

1. 산소가 부족한 환경

 

우리가 호흡을 한다는 것은 공기(空氣)를 들이킨다는 것인데, 한의학적으로는 기(氣)의 순환을 통해 몸의 내부와 외부가 서로 소통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 의미를 축소하여 당장 필요한 산소의 공급에 중심을 두고 말하고자 한다.

 

우리 몸의 활동과 생명유지를 하기 위하여 세포의 신진 대사가 필요한데, 그 마지막 작용으로 세포내에서 당과 산소가 만나면서 필요한 에너지를 얻게 된다. 이때 필요한 산소를 호흡을 통하여 공급받는데, 몸에서는 폐포에서 가스 교환의 효율, 심장에서 펌핑과 융합과 분리의 효율문제, 인체의 혈액 순환 등,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하여 세포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받는다. 그러므로 몸 전체의 대사효율도 좋아야 필요한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지만 먼저 흡입하는 공기에 충분한 산소가 포함되어 있어야 호흡의 부담이 줄어든다.

 

따라서 산소가 부족한 공간에서 호흡을 하면 우리 몸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획득하기 위해서 호흡량이 늘어나게 되고 이에 따라 코에서 출발하는 호흡기 통로의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비염을 집중치료하면서 비염 치료의 기준을 잠들 무렵 코막힘과 아침에 일어나서 30분 동안의 코 상태로 삼은 적이 있었다. 호흡에 대한 부담과 여러 정황으로 아침이 가장 코가 힘든 시기이며 사람에 따라서 잠들 무렵이 힘들 수 있기에 이때 코에 부담이 없으면 완치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그러다가 한 아이의 비염 치료를 하는 중에 2주 이상 아침 저녁에 코막힘이 전혀 없이 지내고 전체적인 건강상태도 호전되었기에 이제 거의 완치되었다 판단을 하였는데 낮에는 계속 막혀 힘들다는 하소연을 해서 혼란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이때 옆에 계시던 어머님이 한의사가 딱해 보였는지 “원장님 요즘 아이들 교실에 가보신적 없으시죠?”라는 말에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 좁은 교실, 먼지 널리는 바글거리는 실내환경까지 고려하는 현장감 있는 진료가 필요함을 절실히 깨우치게 되었다. 이처럼 외부적 산소가 충분한 환경이 기본적인 건강한 호흡의 여건이 된다.

 

① 실내 환경 (특히 창문이 없는 밀폐된 실내환경)

② 지하나 반지하의 자연적인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환경

③ 고지대나 환경이나 마스크를 사용하는 작업환경

④ 산소를 소비하는 환경(주방, 장작이나 연탄, 기름등으로 직접 난방환경)

⑤ 나무가 적은 도심 환경

 

 

2. 온도차가 심한 환경

 

코의 기능의 첫 번째는 가온 기능으로 외부의 온도가 얼마가 되건 폐포에 도달하는 공기는 36.5℃ 가 되어야 한다. 폐포에 도달하는 공기가 36.5℃ 에 미달하면 가스 교환의 효율이 급격하게 저하되어 대사기능도 저하되며 폐렴을 걸릴 확률이 급격하게 높아져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 몸은 외부의 공기온도가 어떻든 간에 폐포에 따뜻한 공기가 도달하도록 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게 된다. 따라서 흡입하는 공기를 따뜻하게 덥혀야 하는 숙제를 가지고 있는 코는 따뜻한 공기를 좋아하고, 온도 변화가 없는 공기를 좋아한다. 반대로 차가운 공기는 싫어하며, 온도 변화가 심하면 일정한 온도까지 덥히기 위해서 고된 노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와중에 찬 공기는 생명을 다하는 순간까지 가열을 해서 어떻게든 조절을 하지만, 온도차가 발생할 때는 바로바로 따라가지 못하며 틈을 보이게 되고 이를 메우기 위해 과잉 노력을 하다보면 코의 부담이 가중 되면서 비염에 걸리기 쉬운 상태로 진행되는 것이다.

 

 

① 밤낮의 온도차가 심할 때(새벽녘에 부담이 심하다)

② 환절기 온도차가 심할 때(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전활 될 때 부담이 심하다)

③ 실내, 실외 온도차가 심할 때

④ 냉방과 난방으로 온도차가 심할 때

⑤ 소화기 점막과 호흡기 점막에 직접 차가움이 가해질 때(수영, 냉음료, 아이스크림 복용)

 

3. 곰팡이 환경

 

외부 환경 중에서 일반적으로 온도차와 건조한 습도가 코에 가장 큰 부담을 준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계절에 따라 습도차이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부담을 많이 받지 않는다.

 

그리고 이론적으로는 여러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부담이 코를 가장 심하게 영향을 끼치지만, 알레르기 물질이 가장 심한 초봄에만 비염을 호소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초봄에 비염을 호소하는 사람은 원래 온도차 때문에 코가 부담을 느끼던 중에 꽃가루마저 부담을 주는 경우이다.

 

오히려 현실적으로 코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환경은 곰팡이이다. 인체의 면역체계에서 우리 몸에 가장 치명적인 부담을 주는 외부 물질은 곰팡이 계열이다. 그러므로 곰팡이가 핀 외부 물질(음식, 공기, 피부 접촉)에 대해서는 온몸이 비상상태가 되어서 저항을 하게 되면서 전체적인 조화가 깨지게 된다. 호흡기가 곰팡이 환경에 접촉하면 호흡기 점막이 맑은 콧물, 재채기, 기침을 통해 온힘을 다해 저항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호흡기 점막의 면역체계와 순환체계가 붕괴되어 심한 비염 상태에 이르게 된다.

 

① 지하 반지하의 퀘퀘한 환경

② 결빙과 결수로 곰팡이가 핀 실내 환경

③ 곰팡이가 핀 음식물의 섭취

④ 외출에서 돌와왔을 때 눅눅하고 답답한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