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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 김덕환 명예보유자 세상 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 김덕환(1935년생) 명예보유자가 숙환으로 10월 10일(목) 저녁에 세상을 떴다.

 

 

빈소는 분당 성요한성당(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498, ☎031-780-1114)이며, 발인은 10월 13일(일) 아침 8시 30분이다. 유족은 배우자 이정자, 상주 김기호(아들), 김인신(딸)이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 김덕환 명예보유자는 1954년 부친 김경용 선생 문하에 입문하였다. 1978년 제3회 인간문화재 공예작품전시회에 입선하였고, 2006년 11월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2008년 대한민국 국새제작에 참여하였고, 2009년 동경 신주쿠 한국문화원의 한일 전통공예 교류전에 참여하였으며, 2018년 10월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 명예보유자 인정되었다.

 

 

   ※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2006. 11. 16. 지정)

 

‘금박장(金箔匠)’이란 옷감 위에 얇은 금박을 이용해 다양한 무늬를 찍어내는 장인으로, 오늘날에는 여성의 혼례복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다. 금박장식은 조선시대 왕실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으며, 보관상의 어려움으로 현전하는 유물이 많지는 않으나 순조(純祖)의 3녀 덕온공주(1822~1844)가 혼례 때 입었던 것이라고 전하는 원삼(국가민속문화재 제211호 덕온공주 의복)에는 ‘壽(수)’와 ‘福(복)’자가 금박 장식되어 있다.

 

금박장식은 아교 또는 어교를 바른 문양판을 무늬를 넣고자 하는 자리에 찍고 그 위에 금박지를 붙이는 방법으로 만든다. 금박장 기술은 옷의 구성에 어울리는 무늬를 선별ㆍ배치하는 안목을 바탕으로 문양판을 조각하는 기술과 주재료인 아교ㆍ어교와 금박지의 물성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오랜 제작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되는 기술이다.

 

고 김덕환 명예보유자는 조선 철종조 당시 본인의 증조부 이래 4대째 가업을 계승하여 2018년 명예보유자로 인정되기 전까지 평생 금박기능의 보존과 전승을 위하여 각고의 노력을 다해왔다. 현재 아들 김기호 금박장 보유자가 가업을 5대째 계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