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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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맑고 깨끗한 울림과 정제된 화음의 순수합창

서울모테트합창단 창단 30돌 기림 “V 바흐의 b단조 미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내 유일의 민간프로페셔널 합창단으로 31년 동안 올곧게 순수 합창음악의 외길을 걸어오며 한국음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기쁨의 음악을 넘어선 감동의 음악을 선사해 온 서울모테트합창단이 창단 30돌 기림 마스터피스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으로 2019년 10월 15일 (화) 밤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Johann Sebastian Bach의 「H-moll Messe BWV 232」를 연주한다.

 

“바흐의 음악성이 최고로 구현된 작품”

 

바로크 예술의 결정체로 평가되는 바흐의 음악 가운데 「b단조 미사」는 바흐 음악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으로 합창음악으로서는 유례가 없는 완성도와 보편성을 가졌다. 이 곡은 작곡자 생애 말년(1749년)에 완성되었고, 그가 40여 년 동안 사용했던 온갖 음악 양식이 백과사전처럼 펼쳐진 동시에 기악과 성악이 결합되어 완성도가 절정에 이르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바흐가 이 곡을 쓴 의도와 시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고 연주 방식과 관점에 따라 음악가 사이의 열띤 논쟁이 거듭될 만큼 「b단조 미사」는 논쟁적인 작품인 동시에 바로크 음악 전문가들의 도전을 부르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지금까지도 연구가 계속되고 있는 「b단조 미사」는 바흐 작품 활동의 백미이며, 그가 죽은 지 269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숭고한 감동을 주는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역작으로 멘델스존 기록보관소에 보관 중인 바흐의 자필 악보가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올라 있다.

 

「b단조 미사」는 모두 4부 25곡으로 가톨릭 미사 통상문을 완벽하고 장대하게 음악화한 완전미사(missa tota)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1724년 제3부 ‘상투스’, 1733년 제1부 ‘키리에’, ‘글로리아’, 1747년에 ‘제2부 ’크레도‘, 제4부 ’아뉴스 데이‘가 작곡되었지만, 전곡 초연은 1812년에 연주되었다. b단조와 D장조를 사용하여 조성적 통일성을 이룬 점, 작곡의 동기가 다양한 곳에서 발전되는 모습을 통해 유기적 통일성을 가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려는 바흐의 구상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바흐의 「b단조 미사」를 창단 10돌, 15돌, 20돌, 25돌과 같이 합창단의 주요시기에 연주하였다. 창단 30돌을 보내며 서울모테트합창단이 추구하는 고전의 정신이 무엇인지 그리고 지난 시간동안 올곧게 지켜온 합창단의 정체성을 바흐의 「b단조 미사」연주를 통해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함께 공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서울모테트합창단 창단 30돌 기림 마스터피스 시리즈는 2018년 10월 24일 ‘멘델스존의 엘리야’를 시작으로 2018년 12월 11일 ‘헨델의 메시아’, 2019년 3월 26일 ‘바흐 모테트 전곡 연주 BWV 225-230’, 2019년 6월 4일 ‘바흐의 세속 칸타타 BWV 206 & BWV 215’를 연주하였고, 2019년 10월 15일 ‘바흐의 b단조 미사 BWV 232’, 2019년 12월 17일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BWV 248’, 2020년 4월 2일 ‘바흐의 마태수난곡 BWV 244’이 기획되어 있다.

 

 

지휘 박치용(서울모테트합창단 상임지휘자), 소프라노 오은경, 알토 류현수, 테너 박승희, 베이스 박흥우가 협연한다. 2019년 창단 31주년을 맞이하는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순수하고 이상적인 합창음악의 실현’과 ‘교회음악의 바른 이상을 제시하고 실천’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활동해 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내 유일의 민간 프로합창단이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지난 31년 동안의 다양한 연주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와 음악문화 전반에 좋은 영향을 끼쳐 왔고 그 공로가 인정되어 2005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음악부문 대통령상)수상, 2011년 ′대원음악상′(대원문화재단)수상, 2014년 ‘공연예술상’(공연예술경영인협회), 2016년 제17회 메세나대상 ‘Arts&Business상’수상, 2017년 제3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최우수상’ 등을 받았다.

 

이처럼 연주 단체로서 실력과 음악적 가치를 크게 인정받으며 정도를 걸어 온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지난 2014년 그간의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재)서울모테트음악재단을 설립 하였고 연주단체로뿐만 아니라 음악재단으로서 지경을 넓혀가고 있으며 31년째 걸어왔던 길을 계속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