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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광화문 아리랑큰잔치, 하나 되어 지축 흔들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18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2012년 12월 5일,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등재 발표 직후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인 이춘희 명창이 맑고 기품 있는 소리로 <본조 아리랑>을 부르던 광경은 지금도 영화의 한 장면처럼 눈에 선합니다. 그저 민요로만 알고 있던 아리랑이 얼마나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문화적 자긍심과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위 내용은 지난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열렸는데 그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의 윤영달 조직위원장이 한 말입니다. 이 잔치는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오른 것을 기려 2013년부터 서울특별시와 (사)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회 공동주최로 해마다 10월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여는 도심 속 복합문화예술잔치입니다. 해마다 음악ㆍ무용ㆍ시각예술 등으로 아리랑의 예술적 영역을 확장하며 시대정신에 맞는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서울의 대표 잔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올해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조선시대 궁중문화와 서민문화가 한데 어우러졌던 광화문의 역사적 의미를 담아 ‘광화문, 아리랑을 잇다’를 주제로 펼쳐졌습니다. 더욱 큰 의미를 가진 것은 온 나라의 아니 러시아 사할린아리랑합창단까지 모든 아리랑 관련 단체가 처음으로 광화문광장에 모여 한마음 한뜻으로 큰잔치를 벌인 것입니다. 잔치의 백미는 끝날 무렵 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풍물굿을 치며 길놀이를 하고 모두가 함께 대동놀이로 하나 된 것이지요. 수백 명이 두드리는 꽹과리와 장구 그리고 북소리는 지축이 흔들리는 감동을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