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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회재 이언적, 독락당의 보물 서울나들이 구경갈까?

국립중앙도서관 민간소장 발굴 고문헌 특별기획전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10월 15일(화)부터 12월 15일(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회재 이언적, 독락당의 보물 서울나들이’ 고문헌 특별전을 연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우리나라 고문헌에 대한 체계적 관리 및 활용의 책임을 맡고 있으며 2015년 12월부터 3년간 경주의 여주이씨 독락당 종가의 고문헌에 대해 민간소장 고문헌 발굴사업을 수행했다. 그 결과물인 고문헌 3,043종의 서지 및 이미지 데이터 전체를 국립중앙도서관의 한국고전적종합목록시스템(https://www.nl.go.kr/korcis/)에서 국민 누구나 검색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이에 국민께 독락당 고문헌의 정보를 더욱 널리 알리고, 귀한 보물을 아낌없이 공개해 준 여주이씨 독락당 종가의 아름다운 결정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고문헌 특별전을 기획하였다.

 

 

경주시에 있는 독락당 어서각(御書閣)에서 지난 500여 년 동안 온전히 지켜내 온 보물 제1473-2호『중종유지』등이 다량으로 서울에 온 것은 이번 전시가 처음이다. 회재 이언적(1491~1553) 선생을 포함하여 1513년 생원진사시 시험 합격자와 담당관의 이름을 기록한 보물 제524-1호『정덕계유사마방목』과 조선의 제사 의식과 절차를 기록한 회재 선생의 친필 저서 보물 제586-5호의『봉선잡의』 등 독락당 소장 보물 16종 등 38종의 고서와 고문서가 전시된다.

 

 

그리고 이언적 선생이 1545년 좌찬성 재직 시 착용했다고 전해지는 각화품대(刻花品帶) 등 회재 선생의 유품 11점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전시는 5섹션으로 구성된다. ▲역사의 보물, 독락당의 고문헌, ▲회재 이언적, 공직자의 모범을 살다, ▲아들과 손자, 옥산문중 명문가의 기틀을 다지다,▲500년의 전통과 명예를 잇다, ▲가문의 자산에서 국민의 자산으로 섹션이 전시장에 펼쳐진다. 

 

 

 여주이씨 옥산문중의 종가인 독락당은 한옥과 자연의 만남, 그리고 그 합일의 극치를 보여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옥 건축물로 인정받아 1964년 11월 13일에 보물 제413호로 지정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독락당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자 풍경을 가진 계정(溪亭)을 전시장의 한가운데에 재현한다. 계정의 마루에는 갓을 쓰고 책상에 앉아 고서를 읽으며 주변 풍경과 소리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체험공간도 마련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고문헌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전국의 개인과 문중 등 민간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고문헌이 우리 도서관과 인연을 맺어 국민들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더 가까이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