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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새롭게 주목받는 옛것, ‘신복고’를 아시나요?

국립국어원 3분기 다듬은 말 발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종이 인형, 엘피(LP) 음악, 추억의 과자와 음료, 문방구…

 

복고풍을 좋아하고 즐기는 데에 세대가 정해져 있을까? 과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추억을 되살려 주는 ‘복고풍’과 다르게,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이전에 접하지 못한 과거의 음악이나 물건, 문화 등을 즐기는 ‘신(新)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 옛것을 즐기는 일이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국립국어원은 ‘신복고’를 포함하여 지나치게 쓰이고 있는 외국어를 알기 쉽게 다듬어 2019년 제3차 다듬은 말을 발표했다.

 

 

지난 2019년 7월 15일부터 2019년 8월 16일까지 ‘뉴트로’, ‘마이크로 미디어’, ‘미스터리 쇼퍼’, ‘에어 커튼’, ‘유니버설 디자인’, ‘커뮤니티 케어’, ‘팩트 체크’, ‘제네릭’, ‘코스터’를 갈음할 우리말을 공모하였다. 국민이 제안한 다듬을 말을 바탕으로 말다듬기위원회에서 의미의 적합성, 조어 방식, 간결성 등을 고려하여 지난 9월 25일 다듬은 말을 뽑았다. 뽑힌 9개의 다듬은 말은 1주 동안 국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종 결정되었다.

 

이번에 다듬은 말들은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

 

- 청춘의 불안과 위로는 세대를 넘는 음악의 주제라는 점에서 가요계 신복고(←뉴트로) 열풍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미디어는 점점 단방향적인 '대중 매체(←매스 미디어)'에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개인 매체(←마이크로 미디어)'의 방식으로 변화해 갈 것이다.

- 올해엔 외국인 환자로 가장한 비밀 평가원(←미스터리 쇼퍼) 5명이 지역의 성형의료 기관 48곳을 찾았다.

- 무더위 속에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을 위해 더운 바람을 차단하고 공기를 시원하게 해주는 공기 커튼(←에어 커튼)을 전동열차에 시범 설치했다.

- 지난해 □□구가 범용 디자인(←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장애ㆍ비장애 아동 누구나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으로 통합 놀이터를 조성했다.

- △△도는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치매 환자가 느는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함에 따라 지역이 노인 돌봄을 책임지는 지역 사회 (통합) 돌봄(←커뮤니티 케어) 사업을 다음 달부터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 현장에서 기자들이 쓰는 일상 기사에서 사실 확인(←팩트 체크)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

- 정부가 복제약(←제네릭) 이름을 '제조사+성분명'으로 하는 단일화 방안을 검토한다.

- 컵받침(←코스터), 포크 등 자잘한 물건을 대수롭지 않게 챙기는 일부 '바늘 도둑' 손님들이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골치를 썩이고 있다.

 

 

한편, 국립국어원은 앞으로 ‘화이트 리스트(white list)’, ‘밀키트(meal kit)’, ‘모디슈머(modisumer)’, ‘포스(pos)’, ‘비건/비거니즘(vegan/veganism)’, ‘메일링 서비스(mailing service)’, ‘플래터(platter)’ 의 다듬은 말을 공모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다듬은 말은 ‘국립국어원 누리집-다듬은 말’(http://www.korean.go.kr/sunhwa)과 ‘이렇게 다듬었어요’ 블로그(http://blog.naver.com/areumkor)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공공언어 통합 지원 누리집-우리말 다듬기’(https://publang.korean.go.kr)에 제안한 다듬은 말이 뽑히면 제안한 사람에게 상품권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