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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성인비염 원인을 장부에 따라 알아보자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12]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1. 비염은 심장이 조절한다.

 

폐와 심장은 둘이면서 하나이다

 

우리들이 비염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였을 때 폐의 질환으로 생각하며 폐의 건강을 체크하고 폐의 기운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실제로 폐의 건강이 저하되어 기관지 점막의 점액분비가 미흡하고 탄력이 떨어지면 여러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폐포의 기능이 떨어지면 가스교환의 효율이 극도로 저하되어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편, 심장의 기능은 호흡과 관련하여 가스교환의 효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심장의 기능은 폐로 혈액을 보낼 때는 심장의 기(氣)가 혈구와 이산화탄소의 결합력을 약화시켜 폐포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쉽게 해준다. 반면에 폐에서 유입된 혈액을 온몸에 방출할 때에는 심장의 기가 혈구와 산소의 결합력을 단단하게 해서 세포에 산소가 도달할 때까지 꼭 붙들어 매도록 해준다. 곧 튼튼한 심장을 가진 경우 가스교환의 효율이 증대되고 산소 공급의 효율이 증대되어 심박동이 적게 요구되며 호흡량도 적어져 호흡기 통로의 부담이 극도로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약한 심장을 가진 경우 가스교환의 효율이 떨어지고 산소공급의 효율이 떨어져 활발한 심박동을 요구하고, 이에 비례한 호흡의 요구량도 늘어 호흡기 통로의 부담이 가중된다. 그러므로 이때 비염이 있는 사람은 심하면 천식까지 유발되도록 진행될 수 있다.

 

심장과 혈관의 탄력은 기초 체온 조절의 기반이다

 

혈관은 심장의 가지며 심장의 탄력과 혈관의 탄력은 비례한다. 그러므로 심장이 튼튼한 사람은 원활한 혈액 순환과 비례하는 정맥 환류 량으로 산소공급과 이산화탄소의 배출 효율이 좋아 호흡 요구량이 줄어든다. 특히 정맥혈의 탄력과 정맥의 원활한 순환은 호흡의 효율을 좌우하며 말단의 혈액순환에 의한 손발의 따뜻함과 기력, 피부의 순환에 의환 온도조절 능력, 두뇌의 정맥혈의 흐름에 의한 수면의 질 등을 좌우한다.

 

곧 심장이 튼튼한 사람은 혈관의 탄력도 뛰어나 외부의 기압이나 온도 변화가 있어도 혈액순환이 영향을 적게 받아 피부와 호흡기 점막이 일정한 기초체온을 쉽게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면 말단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피부와 호흡기 점막의 기초체온 유지가 어려워 코의 기능이 저하되고 심장으로 유입되는 정맥 환류 량이 줄어들어 점점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이에 비례해서 호흡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호흡기 점막은 점점 부담이 가중되는 악순환을 되풀이 하게 된다.

 

 

2. 비위의 문제가 왜 비염을 유발하는가?

 

음식을 소화 흡수하는 소화 기관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비염과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가? 크게 볼 때 2가지 관점에서 연관성이 있다.

 

■ 공장이 부실하면 몸 전체가 부실해진다

 

우리 몸은 여러 장부와 조직이 치밀하게 협조하고 소통하면서 생명을 영위하고 있다. 그중 소화기관은 우리 몸을 지탱하는 공장으로서 기본적인 영양공급의 출발이 된다. 그러므로 공장에 이상이 발생하면 자연스레 몸의 곳곳에 결핍과 불균형이 발생하여 면역기능, 대사기능, 순환기능 등에 이상이 발생하여 호흡을 담당하는 코의 점막에서도 본래 기능을 하는데 영향을 받게 된다.

 

■ 비위의 불균형은 호흡기 점막에 심각한 부담을 준다

 

음식을 먹을 때 우리는 필요한 적정량을 섭취하게 된다. 그러면 이때 적정량은 얼마이고 어떻게 알고 섭취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 문제가 된다. 이 때 흔히 하는 말이 “비위를 맞추어라.”라는 말이 나온다. 곧 먹는 것의 출발은 내 위장의 포용 범위와 췌장을 비롯한 소화액을 분비하는 장부들의 소화 능력에 달려 있는 것이다. 아울러 위의 포용능력과 소화능력의 균형이 중요하게 된다. 이러한 소화능력에서 여러 가지 요소가 있는데 비(췌장)위의 산 염기 균형이 가장 일차적인 문제로 발생한다.

 

곧 정상적인 상태에서 위장의 용적이 100이고 췌장의 소화능력이 100이면 장부의 소화기능은 기본적으로 균형을 이루게 된다. 그러므로 100정도의 음식을 먹으면 아무런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 음식이 맛있어서 150의 음식을 먹으면 위는 150에 걸맞은 소화액, 특히 주성분인 위산을 150만큼 분비한다. 이때 이 음식이 십이지장을 통과할 때 소화액과 더불어 중탄산염이 분비되어 위액을 중화시켜주는데, 150의 위산과 달리 췌장의 능력은 100밖에 안 되므로 산염기의 불균형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불균형 상태의 미즙이 소장으로 내려가면 소장은 소화기능의 균형을 맞추고 소장점막을 보호하기 위하여 췌장에는 췌액 분비의 증가를 요구하고 위장에는 음식물의 배출을 억제하도록 요구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위장에서 유문으로 내려가는 음식물이 멈춰지면서 위장의 운동에 따라 위장과 식도의 관문으로 역류를 하여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킨다. 신트림, 생목이 올라오는 상태가 되며 위장 자체도 혈액 순환의 역류와 더불어 인후와 구강, 코 점막에 혈류 흐름의 역류와 더불어 점막의 건조감, 충혈감을 유도하게 된다.

 

■ 췌장의 부담 - 코막힘이 발생한다

 

이렇게 위와 췌장의 불균형이 반복되면 췌장의 기능이 점점 떨어지면서, 위장의 용적에 맞게 100정도의 음식을 먹더라도 췌장의 기능은 어느덧 80정도 밖에 되지 않아 산 염기의 불균형이 고착화되고 이로 인하여 항상 소화기점막과 코를 비롯한 호흡기 점막이 충혈되고 건조한 상태가 되어 지속적인 코막힘 상태를 유발하게 된다.

 

■ 위장의 부담 – 콧물이 많아진다

 

아울러 비위의 불균형에 의해 위장의 순환 장애가 반복되면 위장의 혈액순환이 정체되고 기능이 떨어지면서 위의 운동성과 소화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소화가 더디거나 소화불량 정도인데 심각한 상태가 되면 위기능이 정체되어서 체한 상태가 된다. 이러면 음식에 체했을 때 손발이 싸늘해지듯 소화기 점막과 호흡기 점막의 순환이 안 되어 차가워지면서 맑은 콧물을 줄줄 흐르는 상태가 된다.

 

 

3. 대장의 문제가 왜 비염을 유발하는가?

 

■ 탁한 독소의 유입은 전반적으로 기능을 저하시킨다.

 

대장의 환경, 식이 섬유의 부족, 고지방 고단백 섭취, 장내 세균총의 균형 파괴 등이 혼합 되면 대장에서 정상적인 유익균 발효가 이루어지지 않고 부패가 일어난다. 그러면 다양한 유해 물질이 생성되어 대장 자체의 환경을 오염시키면서 간으로 유입되게 된다. 이런 상태에 이르게 되면 간에 해독의 부담이 가중되고 몸 전체에 독소가 누적되면서 몸이 탁해진다.

 

■ 대장의 흡수 부조화는 수분과 비타민의 부족을 초래한다

 

대장에서 이루어지는 수분의 흡수와 발효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유익한 물질들은 우리 몸에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하는 소중한 생명물질이다. 소화기관의 소화와 더불어 대장의 충실한 발효로 흡수되는 맑고 청정한 진액은 뇌와 신경을 촉촉하게 하여 맑고 청정한 두뇌활동을 도우며,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하는 기초가 된다. 반대로 대장으로부터 부패된 산물이 유입되면 탁한 열독이 유입되어 궁극적으로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고 탁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 변비와 설사는 몸의 전반적인 활동을 저해시킨다

 

대장은 소화기의 말단 장부이다. 그러므로 변비와 설사가 최종적으로 대장의 기능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지지만 선행 장부의 균형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변비와 설사의 상태에 이르면 전반적인 소화기의 역학관계를 따져 보아야 한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변비와 설사 상태에 이르게 되면 영양분의 흡수, 수분의 흡수, 장운동의 조절력 저하 등을 초래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는 전반적인 영양의 불균형과 수분과 전해질의 불균형, 장내 혈액순환의 부조화가 더더욱 가속되어 건강의 악순환을 초래하여 대사와 순환에 부담을 주어 코의 부하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 장내세균총의 부조화는 인체의 전반적인 면역력을 감소시킨다

 

대장의 장내 세균총은 직접적인 면역 물질의 생산과 더불어 인체에 유입되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비롯한 유해한 미생물에 대한 완충의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적절치 못한 식생활, 과도한 스트레스, 과도한 항생제의 복용 등으로 장내 세균총이 깨지게 되면 피부와 점막을 비롯한 정상상재균총 등이 약해지고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병원균들에 취약해지면서 전반적인 면역저하를 초래한다.

 

■ 대장의 기능저하는 말초순환을 방해한다

 

대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흡수환경, 발효환경, 운동성에 부조화가 생기면 대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흐름이 되어 장내 가스가 유입되고 더불어 이에 따른 혈액순환과 임파 순환이 저해 되면서 전반적인 순환 장애가 시작된다. 그러므로 하복부에 창만감이나 냉감, 손발 차가움, 하체에 무력감을 병행하여 호소하게 된다. 이러한 말초 순환의 장애는 수승화강을 방해하고 호흡기 점막의 순환을 방해하여 코에서 습도조절과 온도 조절을 어렵게 하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