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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 흥성사의 사명대사 유묵 서울나들이

[맛있는 일본이야기 512]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我本靑山鶴(아본청산학)  나는 본래 청산에 노니는 학인데

常遊五色雲(상유오색운)  항상 오색구름을 타고 놀다가

一朝雲霧盡(일조운무진)  하루아침에 오색구름이 사라지는 바람에

誤落野鷄群(오락야계군)  잘못하여 닭 무리 속에 떨어졌노라.

 

이 시는 사명대사가 임진왜란이 끝난 뒤인 1604년 12월부터 1605년 3월까지 교토 흥성사에 머물며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나눈 시로 알려졌다.

 

지금 국립중앙박물관 중근세관 조선1실에서는 ‘일본교토 흥성사(興聖寺, 고쇼지) 소장 사명대사 유묵(遺墨)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11월 17일까지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교토 흥성사에서 소장 중인 사명대사의 유묵을 영상 데이터로 제공 받아 복제품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는 것이다.

 

 

9월 19일치 산케이웨스트(産経WEST)에 따르면 “송운대사(사명대사)는 풍신수길에 의한 조선출병시에 의승병(義僧兵)을 이끌고 일본과 싸웠다. 그 뒤 교토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면회하고 국교회복과 조선인 포로를 귀국 시키키 위해 교섭에 진력을 다했다. 이후 1607년부터 시작한 조선통신사 기반을 구축했다.”고 사명대사를 소개했다.

 

일본에서는 송운대사(松雲大師)로 더 잘 알려진 사명대사에 대해 교토 흥성사 모치츠키 고사이(望月宏済, 46살) 주지는 자신의 절에 모셔져 있는 사명대사의 유묵을 일본 보도진에게 공개하면서 일본 언론에게 “오랫동안 두 나라 역사 속에서 우호증진 노력을 해온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했다.

 

 

워낙 뛰어난 문장가였던 사명대사는 교토 흥성사에 머물 때 이 절을 창건한 엔니료젠(1559 ~ 1619)으로부터 극진한 스승 대접을 받았다. 사명대사는 주지에게 허응(虛應)이라는 자를 지어주고, 아울러 무염(無染)이라는 호를 지어주며 붓을 들어 일필휘지로 써 주었다. 이번에 공개된 사명대사의 유묵은 흥성사의 보물로 간직해온 사명대사의 글귀와 편지들이다.

 

*일본교토 흥성사 소장 사명대사 유북 특별공개전*

11월 17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중근세관 조선 1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