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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여러분 둘레에서 '암팡진' 사람은 누구인가요?

[토박이말 맛보기1]-73 암팡지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어제는 들겨울달(11월) 들어 첫 한날(월요일)이라 저는 아침부터 바빴습니다. 할 일을 챙기자마자 아침모두모임(방송조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일은 없어서 교장 선생님 말씀 하실 때 지난 밝날(일요일)이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었다는 것과 다가오는 열이레(17일)이 순국선열의 날이라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저도 다른 일을 하느라 모르고 넘어갔는데 많은 분들이 가을 나들이를 하느라 잊고 지나쳤을 텐데 아이들에게 때에 맞춰 말씀을 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순국선열의 날도 그 뜻을 되새기고 나라에 목숨을 바친 분들의 넋을 기려야겠다는 다짐을 스스로 했습니다. 

 

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깜빡 잊고 안 한 것이 있어 마음에 걸렸는데 기별을 해 보니 안 해도 될 일이라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맛있는 낮밥을 먹고 뒤낮에는 배곳 일을 챙겼습니다. 애배곳(유치원) 다닐 아이들을 모으고 있는데 그 일과 아랑곳한 물음(문의)이 많아서 다른 일은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풀빛어머니모임(녹색어머니회)에서 마련한 나눔 잔치에 도움을 달라는 기별을 받았습니다. 늘 도와 달라는 이야기로 손을 벌리기만 했는데 작지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이라 교장, 교감 선생님과 함께 여러 선생님들이 기꺼이 도움을 드렸습니다. 잔치 때 가서 구경도 하고 물 쓰듯(?) 쓰고 와야겠습니다. 

 

 

 

 

오늘 맛보여 드리는 토박이말 '암팡지다'는 '몸은 작아도 힘차고 다부지다'는 뜻입니다. 저처럼 작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좋은 말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도 이런 말을 듣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런 말을 해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 가운데 암팡진 아이들을 보면 자주 들려주는 말이랍니다.  앞으로 여러분도 많이 써 주시기 바랍니다. 

 

  

4352해 들겨울달 닷새 두날(2019년 11월 5일 화요일)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