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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거리

도래솔 : 영혼을 보는 기생, 문체부 장관상 수상

‘2019 제5회 스토리테마파크 창작 콘텐츠 공모전 ’성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 이하 국학원)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가 주최하는 ‘제5회 스토리테마파크 창작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지난 5월, 전국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105개 팀이 신청하여 작년 대비 두 배 이상인 13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8팀이 뽑혔다. 뽑힌 팀들은 7월부터 5달 동안 전문가 지도를 통해 창작 기획안을 심화하였다. 멘토는 8팀의 역사콘텐츠 기획안에 최적화된 전문가로 구성되었다.

* 영화시나리오 : 김창래 감독, 임찬익 감독, 박규택 감독, 강선주 작가 / 웹툰 : 서은경 작가 / 웹드라마 : 원영실 작가, 조유진 작가 / 게임 : 박종형 이사 / 피칭 : 하원준 감독

 

그리고 11월 9일(토) 낮 1시, 세종대학교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최종 공개 심사에서 ‘기획안 심사’와 ‘피칭 심사’, ‘홍보부스 심사’ 등 창작 전문가와 문화산업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심사위원장: 한신대 디지털문화콘텐츠학과 신광철 교수)의 평가를 거쳐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1팀, 최우수상(한국국학진흥원장상) 1팀, 우수상 1팀과 장려상 5팀을 수상자로 뽑았다.

 

 

대상은 웹드라마를 기획한 삼룡이 나르샤팀의 <도래솔 : 영혼을 보는 기생>이 받았다. 이 작품은 기생 공동묘지 ‘진연동’을 바탕으로, 늘 시대의 그림자로 살아야 했던 당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이야기이다. 어느 날 기억을 잃은 채로 기생 공동묘지에서 깨어난 소녀, ‘솔’! 그리고 한을 풀기 위해 소녀에게 거래를 제안하는 공동묘지 기생 영혼들! 그들에게 일어나는 이야기를 풀어 많은 공감을 얻어냈다.

 

심사위원들은 “소녀의 기억 찾기와 소녀를 중심으로 얽힌 관계들이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으며, 기생이 묻힌 공동묘지에서 깨어난, 영혼을 보는 소녀의 이야기”라는 태그라인만으로도 재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조와 정약용을 직장 상사와 부하로 그린

‘조선궁궐 신입생활’, 최우수상 국학진흥원장상 수상

 

최우수상은 웹드라마를 기획한 다산관 유생들팀의 <조선궁궐 신입생활>이 수상했다. 이 작품은 조선시대 ‘90년생’ 정약용과 꼰대의 정석 정조 이야기를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으로 그렸다. 극 중 신입 관리 정약용은 정조가 자신의 정치적 친위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젊은 신하를 선발하여 재교육한 제도인 초계문신제를 목표로 삼게 된다. 이 작품은 청춘 위로물이라는 기획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익숙한 인물의 다른 면모를 주목한 익살스러운 콘셉트가 참신하다.”며, “창작 소재를 재활용하여 현 시대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이 논리적이고 현실적으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동성애로 폐출되었던 세종의 며느리,

세자빈 봉씨와 궁녀 소쌍의 러브 스토리

 

우수상은 상상도 못한 팀의 <봉선화 : 손끝에 물든 사랑>이 수상했다. 이 작품은 동성애로 폐출되었던 세종의 며느리, 세자빈 봉씨와 궁녀 소쌍의 이야기를 단순한 스캔들이 아닌, 한 편의 러브스토리로 재구성한 이야기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해야만 했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어 깊은 감동을 이끌어 냈다.

 

심사위원들은 “그간 다루어지지 않은 동성애라는 주제를 조선시대 왕실 기록에서 찾아 이야기를 구성한 점이 참신”하고, “진중함과 진지함이 매력적”이라며, “다양한 장르로 활용가능한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어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밝혔다.

 

 

영국기자 매킨지가 본 의병을 소재로 한 <도화선 : 조선의 불씨>, 조선시대 칠거지악을 일곱 캐릭터로 전환하여 케이퍼 무비로 기획한 <비원(飛園)>, 사행단의 역관에 주목하여, 스파이 미션으로 기획한 <역(譯), 칼보다 강한 진심>, 조선시대 재난, 경신대기근을 소재로 하여, 역사와 재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기획한 <아라한 : 여덟 요괴의 한>이 장려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스토리테마파크 창작 콘텐츠 공모전이 전통문화와 현대, 젊은이와 전문가를 이어 탁월한 결과물을 만들어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이 공모전이 우리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을 활발하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고, 세계를 선도하는 전통문화콘텐츠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 공모전 누리집 http://story.ugyo.net

※ 공모전 공식 블로그 https://blog.naver.com/storyug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