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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국어 순화의 방향과 방법

국립국어원, 2019년 국어 정책 학술 대회 연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2019년 12월 5일 국립한글박물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국어 순화의 방향과 방법’이라는 주제로 2019년 국어 정책 학술 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 대회에서는 국어 순화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검토해 보고, 앞으로 더 나은 방법을 찾아보려는 시도도 제안된다. 이를 위해 전문가의 발표와 종합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어 순화의 방향 설정 필요

 

국어 순화는 우리말을 다듬는 일을 말한다. 일상생활에서의 비속어 남용, 어려운 외국어나 한자어의 사용,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국민의 국어 능력 등은 안타까운 실상을 보여 준다. 낯선 외국어와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어 등을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바람직한 국어 문화의 확산과 국민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취지로 국어 순화 관련 사업이 지속되어 왔다. 이처럼 긴 역사의 국어 순화에 대하여 그 방향을 살펴보고 앞으로 순화가 나아가야 할 목표 설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어 순화와 관련하여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어 왔다. 1947년에 국어정화위원회를 설치하여 널리 쓰이는 일본어 943개의 우리말 대체어를 제시했고, 1948년에는 우리말 도로 찾기 소책자를 펴냈다. 1962년에는 한글전용특별심의회를 설치하였고, 1976년에는 국어순화운동협의회를 발족하였다. 그리고 2005년에는 국어기본법이 제정되어 우리말 다듬기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과 우리말 다듬기 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그동안 국어 순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 왔다. 그리고 최근(2019년 9월) 국립국어원은 국어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의 시선에서 조금 더 세련되고 수용도가 높은 우리말을 찾고 또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새말모임’을 발족하여 시범 운영을 시작하였다. 새말모임에서는 ‘머그샷 제도’를 ‘피의자 사진 공개 제도’로, ‘스피드 팩토어’를 ‘잰맞춤 생산 체계’로 다듬은 바 있다.

 

이번 학술 대회에서는 연세대학교 조태린 교수가 “언어순수주의와 국어 순화의 몇 가지 문제”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성신여자대학교 김일환 교수가 다듬은 말의 언론 사용 현황에 대해 분석하여 발표하는 등 언어 순화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기회가 제공된다. 이번 행사는 우리 국어 순화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며, 또한 국어 순화의 방법에 대하여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립국어원 담당자는 “언어 순화 정책의 외국 사례와 국어 순화 정책의 현재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