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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영화 <아리랑>의 원작소설을 쓴 이태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222]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926년 단성사에서 개봉한 영화 <아리랑>은 한국영화사상 가장 초창기에 제작된 명작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나운규가 각본ㆍ주연ㆍ연출한 <아리랑>의 원작소설은 이태준(李泰俊)의 <오몽녀>입니다. 나운규는 어느 신문에서 한 무명작가의 소설을 읽고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어물어 병석에 누워있던 이태준을 찾아간 나운규는 승낙을 받아 각본을 쓰고 영화를 찍은 것입니다.

 

소설가 이태준은 1904년 오늘(12월 4일) 태어났습니다. 그는 단편소설 <오몽녀(五夢女)>를 『시대일보』에 발표(1925)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는데 순수문예지 《문장(文章)》을 주간을 맡았던 그는 역량 있는 신인들을 발굴하여 문단에 크게 이바지하였지요. 그의 작품으로는 <아무 일도 없소>, <불우선생(不遇先生)>, <꽃나무는 심어놓고>, <가마귀>, <복덕방(福德房)>, <농군(農軍)>, <밤길>, <돌다리> 등이 있습니다.

 

 

특히 해방 직후인 1946년 8월 《문학(文學)》 지에 발표한 《해방전후(解放前後)》는 일제강점기 민족의 과거와 현실적 고통을 비교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쓴 작품으로 간결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묘사로 독자의 큰 호응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 수필집 《무서록(無序錄)》(1944)과 문장론 《문장강화(文章講話)》(1946) 등은 그의 탁월한 문학적 저서로서 크게 공헌한 책들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 이 편지를 받은 한겨레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상임이사께서 이태준의 <오몽녀>는 나운규의 <아리랑>과는 관계가 없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나운규 감독의 <오몽녀>란 영화가 따로 있음을 확인하지 못하고 글을 쓴 것에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잘못을 알려주신 김 이사님께 고맙다는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