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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국립민속박물관 《전통생활문화 자료집》 4, 5호 펴내

성북구 정릉동 공청관련 자료, 전라 고부지역 소송문서
사라져가는 지역 자료를 발굴하여 지역사를 주목하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서울 성북구 정릉동의 공청문서, 전라도 고부지역 산송 문서 등을 발굴하여 《전통생활문화 자료집》 2권(4호, 5호)을 펴냈다. 전통생활문화 자료집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여러 형태의 기초자료를 발굴하여 번역하고, 그 결과를 자료집으로 펴낸 것이다. 2018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국립민속박물관은 원주시 신림면 ‘산신제 계문서(1호)’, 김천시 지례면 관덕리 ‘김해김씨 문서(2호)’, 인천광역시 ‘강화군 계문서(3호)’를 발굴하여 《전통생활문화 자료집》 3권을 펴낸 바 있다.

 

지역에는 그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읽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자료가 흩어져 있다. 그런데 이 자료들은 한문 또는 일어이거나 국한문 혼용 또는 고어로 쓰여 일반인이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그 값어치가 드러나지 않은 채 흔적도 없이 사라져가고 있다. 따라서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연구자들이 현지를 조사하면서 발굴한 다양한 자료들을 자료집으로 펴냄으로써 지역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기초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서울 정릉동 공청관련 자료와 전라 고부지역 함열 남궁씨 소송 문서 발굴

 

 

전통생활문화 자료집은 발굴한 자료를 연구자 또는 일반인이 지역의 자료를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료별로 해제, 원문 이미지, 탈초(脫草), 번역으로 구성되었다.

 

이번에 펴내는 《전통생활문화 자료집》 4호 ‘서울 성북구 정릉동 공청관련 자료’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2동을 조사하면서 발굴된 문서와 현판 등으로 현재 정릉2동 노인정에 보관된 자료다. 이 자료는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마을 공유재산인 공청(公廳)과 관련한 자료로 현판, 회칙, 회의록, 산신제 관련 문서 등이다. 따라서 이 지역 자료는 현대 마을조직의 변화 및 마을의례 연구에 큰 의미가 있는 자료다.

 

《전통생활문화 자료집》5호 ‘전라도 고부지역 함열 남궁씨 집안의 소송과 청원’은 전라북도 고부에 살다가 50여 년 전에 서울로 이주해 사는 함열 남궁씨 고부 문중의 종손인 남궁인권 씨가 소장한 19세기 고문서다. 이 자료는 사화(士禍)에 연루되어 서울, 경기 인근에 대대로 살던 집안이 전라도 고부로 흩어져 거주하게 된 계기와 조선 후기 선영(先塋)을 조성하고 유지하는 과정에서 그 지역 향리들과의 마찰을 온전히 보여주는 자료이다.

 

지역 기초자료의 자료 집성 노력을 계속하다

 

‘지역’은 민속 문화를 이해하는 기본적인 공간이자, 그 특징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지역에 흩어져 있는 기초자료들을 발굴하는 것은 지역의 민속과 사회를 확인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지난해 세 권의 생활문화 자료집을 시작으로 올해 2권의 자료를 추가로 발굴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자료를 발굴하고 축적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