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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한민족’ 대신 우리말 ‘배달겨레’란 말을 쓰자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23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표준국어대사전》은 ‘겨레’를 “같은 핏줄을 이어받은 민족”이라고 풀이해 놓았습니다. 그렇게 국어사전이 ‘겨레’를 한자말 ‘민족’으로 바꾸어놓으니까 사람들이 우리말 ‘겨레’는 버리고 남의 말 ‘민족’만 쓰면서, 남녘 한국에서는 ‘한민족’이라 하고 북녘 조선에서는 ‘조선민족’이라 합니다. 같은 겨레이면서 저마다 다른 반쪽을 도려내 버리고 남은 반쪽인 저만을 끌어안는 이름을 만들어 부르며 살아가는 것이지요. 그러면서도 남이나 북이나 틈만 있으면 “통일, 통일” 하는 소리를 반세기 넘도록 줄기차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배달겨레’라는 말이 요즘은 거의 꼬리를 감춘 듯하지만, 일제 침략 시절까지만 해도 자주 쓰던 낱말이다. 그러나 광복 뒤로 남북이 갈라진 다음, 친일 세력이 남쪽 한국을 다스리면서 제 나라만 챙기고[국수주의] 제 겨레만 내세우는 [민족주의] 낱말이라고 몰아붙여서 너도나도 쓰기를 꺼리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 온 세상 모든 사람과 더불어 어우러져 살아가지 않을 수 없는 세상이 왔으니 이런 낱말 곧 ‘겨레’도 새삼 쓸모가 생겨난 듯하다. 온 세상 사람들과 손잡고 더불어 살아가자면 먼저 갈라진 제 겨레부터 하나로 싸안는 것이 차례일 터이기 때문이다.”

 

 

이는 평생을 우리말을 올바로 세우기 위해 온 정성을 쏟다가 지난해 세상을 뜨신 배달말 으뜸학자 김수업 선생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배달’은 환웅이 처음 하늘에서 내려와 우리 겨레가 신시조선이라는 동아리를 이루어 살기 비롯한 땅의 이름이며, 신시조선을 이어받아 왕검조선이라는 동아리를 이루어 다스린 단군왕검의 이름이기도 하지요. 그러니까 ‘배달겨레’는 신시조선과 왕검조선의 땅에서 환웅에게 핏줄을 받아 함께 어우러져 오늘까지 살아오는 자랑스러운 우리 겨레를 뜻하는 이름입니다. 정말로 우리말을 사랑하고, 겨레의 얼을 지키려 한다면 ‘한민족’ 대신 ‘배달겨레’라는 말을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