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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병실서 설을 맞는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제(19일), 오희옥 지사님(94세)의 병문안을 다녀왔다. 달포 전 보다 큰 변화는 없지만 외견상 크게 나빠져 보이지 않아 안도의 마음이 들었다. 이날은 한 달에 한 번씩 환자들에게 미용봉사하는 분들이 오는 날이라 오희옥 지사님도 말끔하게 머리 손질을 하고 계셨다. 근 2년 째 병상 생활을 하고 계시니 병실 생활도 익숙해졌겠지만 그 답답함이야 어찌 말로 다하랴.

 

“외할아버지(오광선 지사)와 외할머니 (정현숙 지사) 께서 국가보훈처와 광복회, 독립기념관이 선정한 2020년 이달의 독립운동가(4월 인물)로 뽑히셨습니다. 이 사실을 알려드리니 어머니(오희옥 지사)께서도 기쁜 듯 고개를 끄떡이셨습니다.”

 

 

이는 오희옥 지사님의 아들인 김흥태 선생이 한 말이다. 해주 오씨 가문에서 3대(代)가 독립운동을 했지만 증조할아버지 오인수 의병장은 아직 서훈이 안 된 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그간 이 집안의 독립운동 이야기는 크게 주목을 받지도 못한 상황이고 보니 올해 2020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4월 인물)에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뽑힌 것은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병원에 허락을 받아 당일치기라도 용인 집 나들이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얼마나 집에 가고 싶겠습니까? 실제 어머니는 손글씨로 집에 가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써보이십니다.” 아드님 내외와 따님은 어머니 곁에서 장시간 입원에 안쓰러운 듯 말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오희옥 지사는 맑은 정신으로 가족들을 맞이하고 있었고 기자 역시 잘 알아보고 계셔서 기뻤다. 올해 나이 94세지만 아직 못다한 독립의 노래를 전하려는 듯 독자들을 위해 손을 흔들어 주는 모습에 병문안 때마다 코끝이 찡함을 느낀다. 생존해 계시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위로와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오희옥 지사의  빠른 쾌유를 빈다.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는 누구인가?】

오희옥 지사는 할아버지대(代)부터 ‘3대가 독립운동을 한 일가’에서 태어나 1939년 4월 중국 유주에서 결성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韓國光復陣線靑年工作隊), 1941년 1월 1일 광복군 제5지대(第5支隊)에서 광복군으로 활약했으며 1944년에는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의 당원으로 활동하였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명포수 출신인 할아버지 오인수 의병장(1867~1935), 중국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아버지 오광선 장군(1896 ~ 1967), 만주에서 독립군을 도우며 비밀 연락임무 맡았던 어머니 정현숙 (1900~1992) , 광복군 출신 언니 오희영 (1924~1969)과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참령(參領)을 지낸 형부 신송식(1914~1973)등 온 가족이 독립운동에 투신한 집안이다. 현재는 서울중앙보훈병원 재활병동에 입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