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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노폐물 없는 맑고 깨끗한 몸으로 건강을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37]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건강의 근본을 돌아보며 - 본래 자신의 맑고 깨끗한 몸

 

한의학을 비롯한 의학은 인체에 대한 뒷손질(AS) 성격이 강하다. 이때 가장 충실한 뒷손질은 새 제품에 준하는 상태로 복구시키는 것이다. 곧 몸에 아무런 방해인자가 없이 가지고 있는 본래 구조와 기능이 충실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상태가 의학의 일차적인 지향점인 것이다. 이러한 상태를 이르러 ‘자생력(自生力)이 생겼다’, ‘본래 기능이 살아났다’라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먼저 인체의 기능을 방해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뭉뚱그려 노폐물이라 표현하며 상식처럼 막연하게 만병의 원인이라고 알고 있다. 이러한 노폐물을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음식물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때와 독이 있다. 몸에서 소화하지 못하고, 활용하지 못하고 남아서 기능을 방해하는 때가 되는 지방과 탄수화물 잔여물이 있고, 소화, 해독, 동화, 배출을 못 하면 독이 되는 단백질 잔여물과 중금속 잔여물이 있다.

 

다음으로 호흡에서 연유된 독소가 있다. 곧 우리가 호흡에서 흡수한 산소 가운데 혈구에서 떨어져 나가 자기 마음대로 떠도는 활성 산소, 몸에서 제거되지 못한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한방 양방에서 모두 인지하고는 있지만 해소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마음의 앙금, 울화와 같은 정신과 마음의 찌꺼기가 있다. 이러한 모든 것을 아울러 노폐물이라 한다면 역시 ‘만병의 원인은 노폐물’이란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외부의 노폐물과 내부의 노폐물

 

이러한 노폐물을 구분하는 또 다른 관점으로 내부의 노폐물과 외부의 노폐물이 있다, 내부의 노폐물은 몸에 흡수되어 간을 통과한 이후에 이루어진 음식물로 기인한 노폐물과 호흡을 통하여 폐포를 통과하여 유입된 가스 노폐물이 있다. 외부의 노폐물로 피부에 낀 때가 노폐물 가운데 하나며 소화기 장부에 머물러 있는 음식 찌꺼기들의 소화기 장내의 노폐물이면서 외부의 노폐물이다.

 

우리 몸의 소화기 장부의 노폐물 가운데 가장 비중에 낮은 노폐물은 입안의 노폐물이고,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노폐물은 대장의 노폐물이며 대장의 노폐물 가운데 만성화된 형태의 노폐물을 통칭하여 숙변이라 한다.

 

 

“입안에 무슨 노폐물이 있어?”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식후에 양치를 하지 않았을 때 답답함, 피치 못할 사정으로 양치하지 않고 하루 이상 지냈을 때의 답답함과 구취, 치석과 입안에 상존하는 세균들이다. 가장 비중이 낮은 입안의 노폐물은 양치도 하고, 침도 넉넉하게 분비되고, 물 마시며 세척도 이루어지므로 끊임없이 제거하면서 어찌어찌 버틸 수 있지만 비중이 높은 장내 노폐물은 보통은 처리할 방법이 없다.

 

대장 노폐물 ‘숙변’이 만병과 피로의 시작점

 

입안을 통과한 음식물은 위, 소장을 거쳐 대장에서 마지막 깨끗한 변을 만드는 과정을 통하여 자연에 환원된다. 그러나 이때 대장에서 이루어지는 발효과정의 충실도에 따라 몸에서 드러나는 상태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데 대장의 환경과 기능, 장내 유익균의 상황에 따라 발효가 충실한 경우와 부패가 이루어지는 경우로 구분할 수 있다.

 

발효가 충실하고 대장에 숙변이 적으면 맑고 정정한 진액이 유입되어 뇌와 신경을 촉촉하게 적시어 맑고 총명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피부도 맑고 깨끗하고 윤택을 누릴 수 있다.

 

상대적으로 발효환경이 흐트러지면 부패가 이루어지면서 대장 자체도 부담이 되지만 부패과정 중에 생성된 독소(탁한 열독)가 유입되어 뇌와 신경을 바짝바짝 말려서, 눈과 머리에 건조감 압박감을 동반한 피로 상태를 일으키기 시작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눈과 두뇌 피로의 50% 이상이 대장의 열독으로 인해 드러난다고 봐도 된다. 아울러 피부가 거칠고 가려움이 드러나고 소화기 호흡기 점막도 건조하고 메말라 정상적인 기능을 어렵게 한다.

 

 

대장의 노폐물과 몸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여러 방법이 존재하는데 흔히 알려진 방법으로 단식이 있다. 그리고 도창법이란 음식을 이용한 독특한 방법이 있으며 관장과 한약이 있다.

 

노폐물을 제거는 한의학 치료의 근본

 

한의학의 치료의 원류를 파고들다 보면 '한(汗), 토(吐), 하(下) 삼법에 대한 내용이 있다. 곧외부의 부담과 내면의 정체를 풀어내어 본래 가지고 있는 기능을 살리는데 땀을 통해 방출하고, 위장의 정체를 토하게 하여 풀어내고, 소변과 대변을 통하여 방출하여 몸을 정상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방법이다.

 

가령 토하는 것도 무작정 토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과 상황에 따라 토하게 하는 방법과 때, 약물을 열거하였으며, 토할 때 시행하는 네 가지 원칙을 세우고 지키도록 하였다.

 

토할 때 시행하는 네 가지 원칙

 

• 첫째, 날씨가 맑을 때만 이 방법을 써라. 단, 병이 급하면 아무 때나 써도 좋은데, 보통 아침 7~9시 혹은 새벽 5~7시에 하는 것이 좋다.

• 둘째, '토하게 하려는 전날 저녁부터는 음식을 먹지 않게 해야 한다.' 토하는 방법을 쓸 때는 빈속이나 끼니 사이에 시행한다. 단, 풍담(風痰)으로 인한 병, 급한 병, 음식에 상하였을 때는 이에 구애받지 않고 아무 때나 토하게 한다.

• 셋째, '토할 때는 눈을 치켜뜨기 쉬우므로 반드시 양쪽 눈을 다 감게 한다.' 만약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을 시켜 양쪽 눈을 꼭 가려주어야 한다.

• 넷째, '허약한 사람은 적게 토하게 한다.' 튼튼한 사람은 한두 번에 다 토하게 해도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약한 사람은 견뎌내기 힘들다. 따라서 세 번에 나누어서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

 

《동의보감》에서 전하는 노폐물 제거하는 방법, ‘도창법’

 

토하는 방법이 발전하여 하나의 법으로 승화시킨 것으로 도창법이란 것이다. 도창법이란 장과 위의 찌꺼기를 싹 씻어내는 비법으로 음식에 심하게 상한 일은 없어도 몸 안에 머물러 있는 담(疲)과 어혈(瘀血)이 조금씩 몰려서 여러 달이 되면 비위(脾胃)가 깨끗하지 못하게 되어 소화 작용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하여 여러 성인병과 만성질환 등이 드러날 때 활용하였다.

 

도창법은 쇠고기를 졸여서 만든 하천고(霞天膏) 또는 자기 소변을 이용한 윤회주(輪廻酒)를 쓴다. 소고기를 사용한 하천고의 처방은 쇠고기의 영양분이 많고 성질이 따뜻하고 평순하므로 튼튼하고 생기있게 하며, 마른 것을 윤택하게 만들고 수척해진 것을 보하는 성질을 활용하면서도 장의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는 것으로 조화와 균형의 묘를 살린 기가 막힌 방법으로 지금도 활용되고 있다.

 

하천고(霞天膏) 만드는 법

 

황소 1마리를 잡아 4개의 다리와 목덜미, 등심을 쓰며 힘줄과 막(膜)은 버린다. 살만 골라 밤알만 하게 썰어서 40~50근을 조용한 집에서 큰 가마에 넣고 강물을 붓고 삶는다. 물이 줄어들면 항상 고기 위 5~6치(치: 3.03cm)까지 올라오게 물을 부어야 한다. 뜨는 거품을 걷어내면서 쇠고기가 진흙같이 되도록 푹 삶는다. 이것을 걸러 찌꺼기를 버린 다음에 다시 작은 가마에 넣고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뽕나무 불로 졸인다. 물을 더 붓지 않고 고기국물이 물엿처럼 될 때까지 졸인다. 색깔이 호박빛이 나면 멈춘다. 이를 고약으로 만들어 복용한다.

 

그러나 실제 복용할 때 여러 주의 사항과 금해야 할 요소들이 많으므로 한의사와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폐물은 본래 물로 씻어내는 것

 

우리가 무심히 마시는 물은 실상은 생명을 유지하는 가장 근본이 된다. 그러다 보니 건강과 능력, 성격 등을 물과 연관하여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인재가 배출된다’라고 생각하였고, 우리의 먹거리도 물이 좋아야 상등품이 생산된다고 믿고 있다.

 

물이 생명의 근원이 된다는 것은 흔히 333의 법칙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곧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공기가 없으면 3분을 버티기 힘들고, 물이 없으면 3일을 버티기 어려우며, 음식이 없으면 3주 이상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물을 33종류로 세분하였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물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天一生水故以水爲首(천일생수고이수위수)’라 하여 생명과 사물의 근본으로 삼았으며 물을 33종의 구분이 있다고 하여 각각 물의 성격과 쓰임을 논하였다.

 

일상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귀한 물을 정화수(井華水)라 하였는데 본래의 의미는 새배처럼 길은 우믈물을 뜻하나 일상에서는 정성이 담긴 물, 염원이 담긴 물을 뜻한다.

 

 

 

우리가 먹는 생수는 옥정수(玉井水)

 

옥정수 물의 성질은 온순하고 맛이 달며 깨끗해서 독이 없다. 산에 옥이 있으면 풀과 나무에도 윤기가 돈다고 한다. 사람이 오랫동안 먹으면 오장육부가 윤택해지고 체내의 노폐물이 빠져나가며,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는다. 중국 사람들은 예로부터 옥을 귀하게 여겨 늘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서 신경을 안정시키고, 오장육부의 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옥정수가 우리나라는 차돌(석고) 암석에서 주로 나는 암반수로 옥보다 좀 더 맑고 깨끗하며 몸을 정화할 수 있는 물이다. 비유를 들자면 차돌의 정화가 수정이요. 수정의 정화가 자수정인데 수정과 옥을 비유하면 이미지가 적당하겠다.

 

몸의 독소를 해소하여 심신을 맑게 해주는 ‘백호탕’

 

예전부터 한의학에서 석고를 백호라 하여 열독을 제거하고 장부를 튼튼하게 하며 소화를 도와주고 배변을 원활하게 하는 약재로 삼았다. 이러한 석고가 주된 처방을 백호탕이라 하는데 몸의 독소를 제거하고 장부의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삼초(三焦, 육부(六腑)의 하나. 상초ㆍ중초ㆍ하초로 나뉨. 상초(上焦)는 심장ㆍ위, 중초(中焦)는 위경(胃經) 속, 하초(下焦)는 방광 위에 있어, 각각 음식의 흡수ㆍ소화ㆍ배설을 맡는다고 함)의 열독을 제거하여 몸을 청정하게 하는 근본 처방으로 삼았다. 환자와 상태에 따라 백호탕의 다양한 변방이 있으니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노폐물 없는 맑고 깨끗한 몸으로 건강의 기반을 마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