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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이야기

사물은 늘 돌고 변한다, 불두화

[한국의 자원식물 이야기 28]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불두화[학명:Viburnum sargentii for. sterile]는 인동과의 ‘낙엽이 지는 넚은 잎 키가 작은 나무’다. 꽃의 모양이 부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부처가 태어난 4월 초파일을 전후해 꽃이 피므로 ‘불두화(佛頭花)’라고 부르고 절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한방에서는 불두수(佛頭樹), 팔선화(八仙花)란 약재로 활용한다.

 

불두화는 백당나무를 개량한 것으로 잎의 끝이 3개로 갈라지고 꽃잎은 5장 꽃의 색깔은 처음 필 때는 연초록 활짝 필 때는 순백색 질 때는 누런색이며, 잎은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꽃잎은 4장으로 꽃의 색깔은 땅의 성분에 따라 산성토양이면 청색 알칼리토양이면 붉은색 그리고 하얀색 분홍색으로 다양하다.

 

 

 

 

불두화(佛頭花)는 번식력이 없다. 백당나무를 개량하면서 꽃의 아름다움을 위해 생식기능을 없앴기 때문이다. 꽃은 탐스러우나 무성화(無性花)여서 암술과 수술이 없다. 그래서 씨를 맺지 못한다. 스스로 번식할 수 없기에 꺾꽂이를 통해서만 번식할 수 있다. 결혼도 하지 않고 정진하는 스님들과 닮은 꽃이다. 세 갈래로 갈라진 잎은 불(佛)ㆍ법(法)ㆍ승(僧)을 상징한다.

 

불두화에 꽃이야기가 전해 온다. “어느 날 인정 많은 할머니의 주막에 굶주린 노인이 먹을 것을 구걸하며 찾아왔는데, 이 할머니는 그 모습을 보고 딱하게 여겨 음식과 술을 대접하였고, 음식을 맛있게 먹고 난 노인은 은혜에 보답하고자 내년 유월경에 할머니의 손자가 종기로 말미암아서 크게 앓을 것 같은데 그때 앞산에 있는 절의 뒤 숲으로 자기를 찾아오면 아이의 병을 낫게 할 약을 주겠다고 말했으며, 이후 병을 앓게 된 손자를 보고 절의 뒤 숲으로 간 노파는 그 노인을 닮은 꽃을 발견하게 하여 손자의 병은 낫게 하였는데 그 꽃 이름이 불두화다.”

 

전국의 산지에서 자라며, 높이는 3~6m이다. 어린 가지는 털이 없고 붉은빛을 띠는 녹색이나, 자라면서 회흑색으로 변한다. 줄기껍질은 코르크층이 발달하였으며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4~12cm의 넓은 달걀 모양이다.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끝이 3개로 갈라진다. 뒷면 맥 위에 털이 있다. 잎자루 끝에 2개의 꿀샘이 있고, 밑에는 턱잎이 있다.

 

 

 

꽃은 암술과 수술은 없는 무성화(無性花)로 5~6월에 핀다. 처음 꽃이 필 때는 연초록색이나 활짝 피면 흰색이 되고 질 무렵이면 누런빛으로 변한다. 열매는 둥근 모양의 핵과(核果)이며 9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는 봄과 가을에 뿌리, 잎, 꽃을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 사용한다. 이뇨, 진통, 통경, 소종(부은 종기나 상처를 치료함), 진경(鎭痙, 경련을 가라앉힘) 등의 효능이 있다.

 

[참고문헌:《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 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 서울대학교출판부)》, 《우리나라의 나무 세계 1(박상진, 김영사)》,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Daum, Naver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