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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김란사, 왕의 비밀문서를 전하라》그림 전시회 열려

서울교육박물관 북촌전시실서 7월 30일까지

[우리문화신문= 이윤옥기자 ] “너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어. 꼭 젊은 시절 나를 보는 것 같아서...그래서 오늘 너에게 더 엄하게 한 거야. 유관순, 우리나라는 불 꺼진 등과 같단다. 이제 네가 조선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 주지 않겠니?”

 

이는 《김란사, 왕의 비밀문서를 전하라》(초록개구리, 황동진 글·그림, 2019)에 나오는 구절이다. 황동진 작가는 서울교육박물관 학예연구실장으로 있으면서 여성독립운동가 김란사 지사를 다룬 책 《김란사, 왕의 비밀문서를 전하라》 를 쓰고 그림도 손수 그려 출간하자마자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유관순 열사의 스승인 김란사 지사는 제자 만큼 그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시 미국 유학을 마친 엘리트로 조국에 돌아와 이화학당 교사를 시작으로 조국 독립의 큰 뜻을 착착 이뤄가던 독립투사였으나 1919년 일제의 음모로 북경에서 안타까운 삶을 마감하게 된다.

 

황동진 작가는 글솜씨도 탁월할 뿐 아니라 글에 맞는 그림도 손수 그려 이 작품을 읽는 어린이 당시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번에 작품을 위해 그렸던 원화(原畫)들을 서울교육박물관 북촌전시실에서 7월15일부터 7월30일까지 전시 중이다.

 

전시장을 찾은 김란사 지사의 후손인 김용택 (김란사애국지사추모사업회) 회장은 “《김란사, 왕의 비밀문서를 전하라》라는 책을 써서 할머니의 삶을 세상에 널리 알린 황동진 작가가 책에 실렸던 원화를 이번에 전시해주어 기쁩니다. 한 작품 한 작품을 감상하면서 황 작가의 섬세한 붓끝에서 되살아난 (김란사)할머니를 보는 듯해 감격스럽습니다” 라고 했다. 이날 전시장에는 김란사 지사의 남편이었던 하상기 선생의 후손인 김세환 선생도 함께 전시된 그림들을 감상했다.

 

 

 

 

 

 

 

 

 

 

 

 

북촌 가까이에 살고 있다는 정순임(45살) 씨는 “유치원 손자와 함께 그림 전시회를 보러 왔다. 김란사 지사의 존재를 잘 몰랐는데 이번 그림 전시를 통해 알게 되었다. 손자가 아직 어리지만 독립운동가 이야기에 흥미를 갖고 있어 아주 쉽게 설명해주었다.” 고 했다. 유관순열사의 스승인 김란사 지사의 깊고 높은 나라사랑을 되새겨 보는 의미 깊은 전시회를 보러가볼까?

 

*전시회장: 서울교육박물관 북촌전시실, 7월 30일까지

*문의: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48 (화동, 정독도서관) 대표번호: 02-2011-5782

 

【김란사 애국지사는 누구인가?】

 

유관순의 스승인 김란사(1872.9.1.~ 1919.3.10.) 지사는 이화학당에서 교사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높이는 데 앞장섰던 독립운동가이다. 평양 안주 출신의 김란사 지사는 인천 감리서 책임자인 남편 하상기 선생의 배려로 외국 문물을 자주 접할 수 있었고 신학문의 필요에 눈을 일찍 떴다. 김란사 지사는 이화학당을 거쳐 일본 동경의 경응의숙(慶應義塾)에서 1년간 유학한 뒤, 1900년 남편 하상기 선생과 함께 다시 미국으로 유학하여 오하이오주 웨슬렌 대학에서 수학하고 귀국하여 이화학당에서 교편을 잡으며 유관순 등 수많은 제자들에게 민족의식을 드높이는 교육에 전념하였다.

 

김란사 지사는 지식인으로 고종의 신임을 얻어 파리강화회의에 조선 대표로 뽑혔다. 김란사 지사의 임무는 ‘미국과 조선이 다른 나라로부터 침략 받으면 서로 도와준다.’는 내용이 담긴 외교 문서를 외국 대표들에게 전하고 조선의 독립을 주장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뜻을 펼치기도 전에 북경에서 안타깝게도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김란사 지사는 순국한 지 70여 년 만에 공적을 인정받아 1995년에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고, 2018년에는 국립현충원에 위패가 안장되었다.

 

참고로 김란사 지사는 남편 하상기 선생의 성을 따라 한동안 하란사로 불렸으나 후손의 신청에 의해 본래 성씨를 찾아 김란사로 부르고 있으며 국가보훈처에도 김란사로 등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