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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이해와 배려할 수 있기에 위대한 것

어떤 사회를 잘 이해하려면 그 사회 속의 문화에 녹아야
[정운복의 아침시평 57]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지구의 나이는 약 46억 년이라고 합니다.

지구상에 현생 인류가 처음 출현한 것이 약 300만 년 전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진정한 의미인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한 것이 4만 년 전이랍니다.

그것을 계산하면 지구 나이의 0.00086%만큼만 인류가 살아왔다는 이야기지요.

 

그 4만 년의 기간에도 문자가 없었던 시기를 선사시대라고 하고

문자가 발명되어 기록으로 남긴 때부터를 역사시대라고 하는데

대략 BC 5000년을 기준으로 합니다.

 

선사시대는 문자가 없기 때문에 출토된 유물을 갖고 생활상을 유추할 수밖에 없습니다.

뗀석기니 간석기니 청동기니 철기니 하는 것들이 그것이지요.

문제는 남아있는 것들이 썩거나 없어지지 않는 물질들인 것이고

그 외 쉬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것은 속단이나 예단할 수 없어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무인도나 야생으로 돌아간다면...

오랜 시간 걸리는 돌을 다듬거나 흙을 빚어 그릇으로 사용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취하기 쉬운 나뭇잎으로 그릇을 만들어 쓰거나...

무른 목질의 재료를 이용하여 도구를 만들어 쓰겠지요.

문제는 그 일상의 재료들이 오랜 세월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고

그런 이유때문에 유물로 남겨진 것들이 없습니다.

 

고전을 잘 읽으려면 현대적인 해석도 중요하지만

그때의 사회상을 잘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신영복교수는 동양 고전 읽기를

‘당시의 사회상과 연결시켜 이해하고 지금의 사회와 연결시켜 생각해보는 작업.’이라고 말했습니다.

 

역사를 가장 잘 이해하려면 그때의 사회상을 더불어 연구해야 합니다.

어떤 사회를 잘 이해하려면 사회 속에 들어가 문화에 녹아야 합니다.

우리가 아이들을 잘 이해하려면 그들이 어떤 사고방식을 가졌는지

놀이 문화와 더불어 어떤 가치를 중요시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인간이란

지구의 나이에 비하여 너무 짧은 세월을 살아가지만

생각하는 존재이고, 이해와 배려를 할 수 있기에 위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