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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신문과 함께 하는 시마을

철공소 옆 김제 국숫집

[‘우리문화신문’과 함께 하는 시마을 22]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김제 국숫집

 

                                         - 주장성

 

       김제 공단에서 일할 때

       힘들 때면 따뜻한 국수 먹으러 가는

       철공소 옆 막국숫집이 있었다.

 

       맑은 목소리의 주인 여자는

       양푼 하나 가득

       국수를 말아 주곤 했다.

 

       음식을 남기지 않는 습관이라

       양푼 가득한 국수를 다 먹고 나오며

       "다음엔 좀 적게 주세요" 했다

       여자는 수줍어하며

       "제가 손이 좀 커서-"했다

 

       그녀의 손은 작고 예뻤다

       그 국숫집 문 앞엔

       작고 예쁜 꽃들이 참 많이 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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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의 삼각지 뒷골목엔 '옛집'이라는 허름한 국숫집이 있습니다. 달랑 탁자 4개뿐인. 주인 할머니는 25년을 한결같이 연탄불로 진하게 멸칫국물을 우려 내 그 멸칫국물에 국수를 말아냅니다. 10년이 넘게 국숫값을 2천 원에 묶어놓고도 면은 얼마든지 달라는 대로 무한 리필.” <윤종건의 내 세상>이란 블로그는 이렇게 국숫집을 얘기한다. 그리고 또 이어진다. “첨엔 설익고 불고하던 국수를 노력 끝에 은근히 밤새 끓인 할머니 특유의 다싯물로 국수 맛을 내서 새벽부터 국수를 팔았습니다. 컴컴한 새벽에 막노동, 학생, 군인들이 주된 단골이었습니다. ‘하느님, 이 국수가 중생들의 피가 되고 살이 되어 건강하게 하소서’라고 아침 눈을 뜨면서 기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국숫집은 문이 굳게 닫혔다. 그것도 넉 달을. 그러자 가게 문 앞에는 쪽지가 붙었다. “어제 가게에 갔는데 문이 잠겨 있더군요. 제발 가게 문 여십시오. 어머니가 끓여준 국수 계속 먹고 싶습니다. 가게 문 제발 여세요." 한 장도 아니고, 석 장, 넉 장 연이어 쪽지가 붙는다. 그래서 다시 문을 연 이름하여 ‘국민의 국숫집’ 그렇게 우리의 국숫집들은 우리의 살이 되고 피가 되고, 마음의 위안이 된다.

 

여기 주장성 시인은 손이 작고 예쁜 국숫집 주인이 "제가 손이 좀 커서-"라고 했단다. 그게 우리의 국숫집이지. 시인은 ”그 국숫집 문 앞엔 작고 예쁜 꽃들이 참 많이 피어 있었다.”라고 끝을 맺는다. ‘작고 예쁜 꽃’ 하지만, ‘작고 예쁜 꽃’이 우리를 살린다. 우리의 가슴 속을 따뜻하게 적셔 놓는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김영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