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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껍질을 벗어놓은 모양의 노박덩굴

[한국의 자원식물 이야기 52]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노박덩굴[학명: Celastrus orbiculatus Thunb.]은 노박덩굴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 덩굴나무’다. 길섶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무, 곧 ‘노방 덩굴’이라고 부르다가 지금의 노박덩굴이 되지 않았나 싶고, 남사등(南蛇藤)은 다른 식물체를 감고 있는 형상이 뱀 껍질을 벗어놓은 듯하다는 데에서 유래한다.

 

다른 이름으로 노방패너울, 노팡개덩굴, 노방덩굴, 노박따위나무, 노랑꽃나무라고도 한다. 한방에서는 남사등(南蛇藤), 지남사(地南蛇), 금홍수(金紅樹)란 생약명(生藥銘)으로 질병에 처방한다. 노랑노박덩굴(for. aureo-arillata)은 종자가 노란색 껍질로 싸여 있고, 개노박덩굴(var. papillosus)은 잎 뒷면 맥 위에 기둥 모양의 돌기가 있고 어린 가지와 꽃이삭이 평평하고 넓은 데다가 털이 없으며, 얇은잎노박덩굴(var. sylvestris)은 잎이 둥글고 얇으며 길이와 나비가 각각 10cm 정도고 잎자루가 2.1cm 정도이다. 관상용, 약용, 식용, 열매는 기름, 나무껍질 섬유용으로 활용한다. 꽃말은 '진실, 명랑'이다.

 

한국 원산으로 전국 산야에 분포하며 반 그늘진 나무 아래에서 잘 자란다. 덩굴져 자라는 줄기는 회색 또는 회갈색으로 깊게 갈라지며 벗겨진다.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식물의 잎끝이 점차 좁아지면서 뾰족해지는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암수딴그루 또는 한 나무에 양성화와 단성화가 다 피는 잡성화(雜性花)로 잎겨드랑이에서 황록색으로 꽃차례의 끝에 달린 꽃 밑에서 한 쌍의 꽃자루가 나와 각각 그 끝에 꽃이 한 송이씩 달리고, 바로 그 꽃 밑에서 또 각각 한 쌍씩의 작은 꽃자루가 나와 그 끝에 꽃이 한 송이씩 달리기를 반복하는 꽃차례다. 꽃잎과 꽃받침조각은 각각 4~5개이고 수꽃에는 5개의 긴 수술이, 암꽃에는 5개의 짧은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10월에 익으면 벌어지는 삭과(蒴果)로 익는다.

 

노박덩굴은 치질, 혈액순환 장애, 관절염, 벌레 물린 데 효능이 있어서, 혈액순환 안 될 때 또는 관절염에 술을 담가 아주 조금씩 마신다. 약간 독성이 있어 많은 양을 먹거나 오랜 기간 먹으면 안 된다. 봄에 새순을 따서 나물을 해 먹는 구황식물로 데쳐서 물에 담가 독성을 우려낸 뒤 나물로 먹었다.

 

 

 

 

 

[참고문헌 :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 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 서울대학교출판부)》, 《문화재청(문화유산정보)》, 《우리나라의 나무 세계 1 (박상진, 김영사)》, 《Daum, Naver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