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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유효기간

[정운복의 아침시평 66]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사랑의 깊이와 기간, 개인차에 의한 호감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사랑의 유효기간은 길게는 3년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행복 물질들이 분비됩니다.

도파민, 엔도르핀, 세로토닌과 같은 호르몬들이지요.

상대를 보고도 그 호르몬이 더는 분비되지 않으면 사랑은 끝난 겁니다.

그 이후에는 정으로 살거나 의리로 살거나 억지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니 한 사람과 혼인하여 20년 이상을 같이 산다고 하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닐 겁니다.

우리나라는 한 해 이혼이 10만 쌍 정도를 유지합니다.

해마다 혼인하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것을 생각하면

이혼의 비율은 지속해서 높아져 가는 것이란 사실을

쉽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판단력이 부족하면 혼인을 하고

이해력이 부족하면 이혼을 하고

기억력이 부족하면 재혼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쩌면 혼인과 이혼, 재혼이 문제는 아닙니다.

삶이란 결국 행복의 최대치에 수렴하려는 과정이니까요.

한편으로는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함을 생각합니다.

 

시골 학교에 근무할 때 도시에서 전학 온 학생의 대부분은

부모의 이혼으로 인하여 조부모에게 맡겨진 경우가 많았고

아이들의 중요한 미래가 불가항력적 힘에 의하여

좌절되는 것을 자주 보아왔습니다.

 

옛날 텔레비전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문제 많던 아이가 달라져 가는 과정을 소개하는 재미를 준 프로였지요.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아이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부모가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핑계 없는 무덤은 없고, 이유 없는 이혼도 없겠지만

미래사회를 살아야 할 잘못 없는 아이들의 장래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1인 세대가 너무 많은 시대를 염려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