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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보어 아웃’은 ‘권태 증후군’으로

‘하드 스킬’은 ‘직무 기술’, ‘소프트 스킬’은 ‘대인 관계 기술’로
국립국어원 새말모임(10. 30.~11. 1.) 바꿈말 마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보어 아웃’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권태 증후군’을 꼽았다. ‘보어 아웃’은 직장 업무나 생활이 지나치게 단조롭거나 지루하여 무기력해지거나 의욕을 잃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또 조직의 업무에 필요한 경영 전문 지식이나 능력을 뜻하는 ‘하드 스킬(hard skill)’은 ‘직무 기술’, 조직 구성원이 갖는 문제 해결, 의사소통, 협동성 따위의 능력을 뜻하는 ‘소프트 스킬(soft skill)’은 ‘대인 관계 기술’을 꼽았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바꿈말을 꼽은 것이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이에 대해 11월 2일부터 3일까지 국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69.2%가 ‘보어 아웃’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보어 아웃’을 ‘권태 증후군’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5%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보어 아웃’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권태 증후군’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한편 꼽힌 말 말고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꿈말이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