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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워커밸’은 ‘주객 평등’으로 쓰자

‘메디컬 푸어’는 ‘의료 빈곤층’, ‘스테이케이션’은 ‘근거리 휴가’로
국립국어원 새말모임(2. 19.~2. 21.) 다듬은 말 마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워커밸’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주객 평등’을 꼽았다. ‘워커밸’은 소비자도 근로자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근로자와 소비자 사이의 감정적ㆍ태도적 균형을 일컫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2월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워커밸’의 바꿈말로 ‘주객 평등’을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외에 언론, 정보통신, 통번역,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이에 대해 2월 22일(월)부터 24일(수)까지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75.2%가 ‘워커밸’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워커밸’을 ‘주객 평등’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82.1%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과다한 의료비 지출로 인하여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뜻하는 ‘메디컬 푸어(medical poor), 메디 푸어(medi poor)’는 ‘의료 빈곤층’, 휴가철에 먼 곳으로 떠나지 않고 집이나 집 근처에 머물면서 휴가를 즐기는 일을 뜻하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은 ‘근거리 휴가’로 제시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워커밸’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주객 평등’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한편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