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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흐르는 대로 살기

[정운복의 아침시평 76]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이미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은 아무리 후회한들 되돌릴 수 없습니다.

말과 행동을 조심스럽게 해야 할 큰 이유이지요.

 

또한 이미 지나간 일을 고민할 까닭도 없습니다.

지나간 일을 고민한다고 해서 나아질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과거는 과거로 묻어놓고 사는 것이 좀 더 행복에 가까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강물은 유유히 흐릅니다.

그저 흐르는 대로 맡겨 놓으면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평온하고 평화롭게 흐릅니다.

중간에 인위적으로 막거나 훼방하지 않으면 요동칠 일도 없지요.

 

우리도 흐르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안되는 것을 억지로 하려고 하면 탈이 나게 마련이고

매달리고 집착할수록 삶은 버거워지게 마련입니다.

 

 

 

누구에게나 삶의 종착역은 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불치병이 원인이 되어

정신없이 달려온 삶의 시간이 하루아침에 멈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깨닫습니다.

'마음이 흐르는 대로 후회 없이 살아가겠노라고….'

 

물처럼 살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돌이나 쇠처럼 튼튼하고 단단하게 인생을 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그 모남이 사람들에게 큰 상처로 남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을 두고 보면 돌보다 물이 강함을 알 수 있습니다.

계곡이나 바닷가의 돌을 부드럽게 만든 것은 물의 힘이니까요.

물은 다투지 않습니다.

막힘이 있으면 피해 가고 웅덩이가 있으면 머무릅니다.

우리도 물처럼 살기로 마음먹으면 마음의 평안함이 찾아오지 않을까요?